사진. 네이버 금융 화면

2일 오전 10시 일본 각의(국무회의)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급락했다.

오전 9시 개장 이전 시카고상업거래고 연계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전일 대비 1.13%하락하며 이격이 발생해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 지수는 -1.17%(23.55포인트) 장중 1993 포인트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올해 1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39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도 -1.7% 하락한 611.67선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표로 수출 규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자, 통신, 부문 관련 코스피 대형주 전반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1% 하락한 44700원을 SK하이닉스는 -2.19% 하락한 76000원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LG화학(-1.5%), 포스코(2.23%), SK이노베이션(-2.62%), 삼성생명(-2.64%), SK(-2.79%) 등 코스피 대형주 전반이 하락해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오는 2일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한다고 지속적인 메시지를 던지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3천억 달러 관세를 부과하기로 트위터를 통해 밝히면서 미국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여 투자 심리도 악화된 상태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추가 관세는 주로 소비재 품목에 해당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때문에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왔는데, 예상치 못했던 위험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단기적으로 주가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중국 측 대응에 따라 무역갈등의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일 오전 일본 각의 발표 관련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외교적 협의를 통한 필요성을 강조해왔음에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발표에 대응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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