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라인플러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대만에 라인뱅크가 설립된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대만 금융감독위원회가 '대만 라인뱅크 설립준비사무소(LINE Bank Preparatory Office)'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라인 인터넷 전문은행(라인뱅크) 가운데 정부에서 설립 허가가 난 것은 대만이 처음이다. 

라인은 대만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를 활용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인은 "사용자의 니즈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포용적인 금융을 선보이며 대만 시장에 안착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인은 "대만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허가 획득은 라인의 핀테크 사업에 있어 주요한 성과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만에는 라인 이용자 2100만 명이 있어 라인뱅크 안착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라인뱅크 설립준비사무소는 메시징과 금융, 통신 산업의 선두주자 간 파트너십을 통해 대만을 위한 인터넷 전문은행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라인 관계자는 1일 미디어SR에 "구체적인 서비스와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인력 구성 등이 필요해 출시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만 라인뱅크 설립준비사무소 컨소시엄의 지분은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이 49.9%를, 타이베이 푸본은행(Taipei Fubon Bank)이 25.1%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CTBC은행(CTBC Bank), 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타이완 유니온은행(Union Bank of Taiwan), 파이스톤(FarEasTone), 타이완 모바일(Taiwan Mobile)이 각각 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라인뱅크는 라인의 새로운 비전 '라이프 온 라인(Life on LINE)'의 실현 방안 중 하나다. 라인은 지난 6월 사용자에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태국에서는 카시콘은행(KASIKORNBANK; Kbank)과 ‘카시콘 라인(KASIKORN LINE)’을 합작 설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PT Bank KEB Hana Indonesia)와 함께 디지털 뱅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0년까지 '스마트폰 은행'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지난 5월 라인뱅크 설립준비 주식회사를 세웠다. 

권민수 기자 kms@dailyimpac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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