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 사진. Mnet 제공

경찰이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NM 센터 내에 위치한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Mnet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경찰이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설과 관련된 진상 파악을 위해서다. 앞서 Mnet 측은 지난 26일 "논란 발생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과 유료 문자 투표 집계를 맡은 데이터업체 등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금번 압수수색 역시 경찰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수 조작 논란이 불거진 '프로듀스X101'. 사진. 프로듀서X101 팬 연합 제공

'프로듀스X101'은 종영 직후부터 투표결과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연습생들의 득표 수가 2만 9978표 등 동일한 표차로 반복되는 것이 드러나면서 조작된 결과라는 의혹에 직면한 것. 여기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의해 전체 득표가 7494.4라는 특정 배수로 이뤄진다고 알려지며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이에 Mnet 측이 "개별 최종득표수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다"고 입장을 전했으나, 부실한 해명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팬덤은 투표 조작 논란의 해명을 촉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하태경 의원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해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고 언급하며 "청소년들에게도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준다.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피력하고 나섰다.

'프로듀스X101'을 통해 최종 선발된 11인조 보이 그룹 엑스원(X1). 사진. 엑스원 제공

논란이 거세지고 있으나, 최종 선발 그룹인 엑스원(X1)에 대한 데뷔는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상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소속사들은 지난 29일 긴급 회동을 갖고 엑스원의 데뷔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이에 힘 입어 김요한(위), 김우석(티오피미디어), 한승우(플랜에이), 송형준(스타쉽), 조승연(위에화), 손동표(DSP미디어), 이한결(MBK), 남도현(MBK), 차준호(울림), 강민희(스타쉽), 이은상(브랜뉴뮤직) 등은 오는 8월 27일 데뷔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유감을 표하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데뷔조 선발 과정에 제기된 수많은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소속사들의 행태는 그 자체로 국민프로듀서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내는 등 Mnet 및 엑스원 측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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