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제공.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사회적 기업 등에 투자하는 외화 지속가능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하며 지속가능경영 행보를 이어나간다.

신한금융지주는 30일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 달러(한화 약 5900억원) 규모의 바젤 3 적격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형태의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채권은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와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하는 '그린본드'가 결합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 사용 목적이 사회 문제 및 환경 관련 프로젝트 투자로 한정된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최초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50bp를 가산한 3.34%, 만기는 10년 6개월이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친환경 경영 비전인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의 추진을 위한 ESG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1일 미디어SR에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존에 신한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벗어나 외화 조달 가능 시장을 다변화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자본조달 하는 데 있어서 해외 신용평가기관 등급이 중요한데 신한금융은 지난해 무디스(Moody’s) A1신용평가등급을 취득하고, 올해 에스앤피(S&P)에서 A등급을 연속적으로 취득했다"면서 "과거부터 자금 조달을 다양화해야겠다는 전략적 판단 아래 미국 신용평가기관 등급을 잘 받은 것이 바탕이 되어 이번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공동주간사로 BOA메릴린치·비앤피파리바·씨티그룹·크레딧스위스·HSBC가, 보조주간사로는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참여한 이번 발행은 총 200개 기관에서 발행 규모의 8.6배에 해당하는 약 43억 달러(한화 5조 847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34%, 아시아 50%, 유럽 16%의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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