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제공 :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5천주를 추가 매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손 회장이 책임경영은 물론 우리금융에 대한 시장의 신뢰 강화 차원에서 26일 자사주 5천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올 해만 다섯 번째 매입으로 총 6만 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전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8억 3천만원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그룹 실적과 기업 가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주주친화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손 회장 외에도 주요 임원과 직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며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5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기준 우리은행사주의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은 6.39%에 달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경상기준 이익을 실현했다. 최근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관련 승인을 받고 25일 국제자산신탁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주사 전환 이후 지속해서 하향곡선이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주사 전환 이후 거래소 변경 상장된 다음 날 장중 최대 160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20일 지지선인 14000원 이하로 내려간 이후 주가는 약 횡보하다가 7월 무역분쟁을 기점으로 1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반적으로 경기와 직결되는 은행주 부진 요인이 크다. 미국발 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어 압박이 상당하다. 미국과 일본의 수출 규제도 우리 기업에 영향이 미쳐 은행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하반기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면 은행주 전반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지주, KB금융은 물론 하나금융지주도 2017년 12월을 기점으로 고점을 돌아서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유일하게 신한지주가 올해 상반기 리딩금융그룹에 안착하며 주가 상승 릴레이를 펼쳤으나  7월 22일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난 5월 홍콩과 일본지역 CEO IR 성과로 상반기 외국인 지분율이 눈에 띄게 늘어 지난 24일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30.36%에 달했다"면서"지속해서 미국과 캐나다 등 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IR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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