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순이자마진 추이. 편집 : 미디어SR
 
4대 금융지주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비이자 부문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독보적인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14조 2천억원을 기록했다. 5대 그룹 연결기준 순이자마진율(NIM)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올해 2분기 1.89%에 불과했으나 대출 자산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6% (우리금융 2018년 실적은 은행만 포함)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비이자 이익은 4대 금융그룹 전체로는 5.75% 증가했으나 개별 그룹으로는 신한금융의 실적이 유일하게 개선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1조 7459억원의 비이자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6.71% 늘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로 비이자 이익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수수료 수익과 관련해서도 IB, 신탁 및 리스 부문 등 비은행 그룹사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편입으로 인해 판관비가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 증가와 업무 효율화 등으로 운영경비율이 지난해 47.5%에서 올해 42.6%로 감소하여 보험 관련 이익을 올해 순이익에 고스란히 반영할 수 있었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의 비이자 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KB금융그룹은 1조 135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27%, 하나금융은 1조 1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축소됐다.
 
KB금융그룹은 방카슈랑스 등 취급 수수료와 은행업무 관련 수수료 등은 소폭 증가했으나 증권업수입수수료, 신용카드수수료수익 등이 급감했다. 하나금융 역시 마찬가지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신용카드 수수료가 소폭 감소했으며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감소로 전년 대비 비이자 이익이 축소됐다.
 
한편, 주요금융지주가 순이자마진 감소 경향에도 14조원대 이자이익을 올리면서 비이자이익을 높여 수익구조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비판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신한금융이 사실상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이어가는 만큼 우리금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 부문 개선이 시급한 그룹의 추가 비은행 계열 인수 합병이 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