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을 통해 최종 선발된 11인조 보이 그룹 엑스원(X1). 사진. 엑스원 제공

'프로듀스X101'이 투표 조작설에 휩싸인 가운데, 상위 20권내 소속사들이 엑스원의 데뷔를 최종 협의했다.

30일 엑스원(X1) 측은 "데뷔조 11인은 멤버 변동 없이 데뷔한다. 데뷔도 미리 고지했던 8월 27일에 예정대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로듀스X101'은 20일 종영 직후부터 투표 결과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연습생들의 득표 수가 동일한 표차로 반복되는 것이 드러나면서 조작된 결과라는 의혹의 중심에 선 것. 여기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Mnet 측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다. 

이에 Mnet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개별 최종득표수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다"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팬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에 Mnet 측은 지난 26일 "자체 조사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조작설이 떠오르자 난감해진 건 엑스원이다. 엑스원은 '프로듀스X101' 마지막회에서 최종 투표로 선발된 11인조 보이그룹. 김요한(위), 김우석(티오피미디어), 한승우(플랜에이), 송형준(스타쉽), 조승연(위에화), 손동표(DSP미디어), 이한결(MBK), 남도현(MBK), 차준호(울림), 강민희(스타쉽), 이은상(브랜뉴뮤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논란에 투표 결과의 공신력이 흔들리면서 엑스원의 데뷔에도 먹구름이 끼는 듯했으나, 상위 20위권 내의 소속사들이 긴급 회동을 가지며 사태는 일단락 됐다.

상위 20위권내에 이름을 올린 14개 기획사 관계자들은 29일 서울 모처에 모여 엑스원의 데뷔에 다시 한 번 뜻을 모았다. 

Mnet '프로듀스X101' 포스터 / 사진=Mnet

20위권 내에 속한 한 기획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다 같이 만난 건 맞다. 지금 상황이 어찌 됐건 간에 뽑힌 건 맞으니 엑스원이 잘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들 이런 생각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 유력인사가 경찰 조사 결과와 관계 없이 최종 선발된 엑스원의 데뷔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자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돌았으나, 이 관계자는 "강압적인 분위기는 없었다. 다 같이 엑스원의 데뷔를 응원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다 같이 각자 의견에 대해 이야기를 잘 나눴다"고 일축했다.

데뷔조에 포함되지 않은 연습생들을 모아 파생그룹 바이나인을 론칭하는 것은 추후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진혁, 구정모, 금동현, 김민규, 송유빈, 이세진, 이진혁, 토니, 함원진, 황윤성 등이 바이나인 멤버로 꼽힌다.

한편, 기획사들의 엑스원 지지 성명에 대해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논란의 해명을 촉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Mnet 측이 원본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데뷔조 선발 과정에 제기된 수많은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데뷔를 강행하는 제작진과 이를 지지한다고 하는 소속사들의 행태는 그 자체로 국민프로듀서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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