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 사진. 구혜정 기자

대한민국 대표 힙합 서바이벌로 손꼽히는 '쇼미더머니8'가 새롭게 돌아왔다. 7년 간의 진화를 거쳐 여덟 번째 시즌으로 컴백, 기대감을 높인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Mnet 최효진 책임프로듀서, 이영주 PD, 버벌진트, 스윙스, 기리보이, 비와이, 키드밀리, 밀릭, 보이콜드 등이 참석했다.

'쇼미더머니8'은 새로운 룰과 새로운 프로듀서로 이전 시즌과는 다른 판을 짰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에는 기존 4팀 체제가 아닌 시즌 2처럼 두 크루로 나뉜 랩 배틀이 진행된다. 좀 더 긴장감이 더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신선함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주 PD는 "시즌3 부터 4팀 체제로 5년 간 이어오면서 그 팀 자체에 어떤 변화 없이 다른 참가자들로 힙합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최장수 프로그램으로서 변화 보여드려서 새로운 신선함 드려야겠다는 취지"라면서 "프로듀서 4명이 함께 하니까 서로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 사진. 구혜정 기자

기리보이 역시 이 같은 제작진 의견에 동의했다. 기리보이는 "한 팀에 프로듀서가 4명씩 있다 보니 참가자들 심사하고 뽑을 때 놓치는 사람이 없다. 서로 도와주며 다양한 래퍼들 뽑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최효진 책임프로듀서는 시즌2 포맷으로의 회귀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시간의 흐름을 강조했다. 최 책임프로듀서는 "시즌2와 시즌8 사이에 6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국 힙합 신도 음악적 색과 방향이 변했다고 느낀다. '쇼미더머니' 초창기에는 힙합음악 색깔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힙합이 대중음악이 돼 있어서 더 재밌는 음악 보여줄 수 있다. 이게 충분한 메리트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수비결에 대해서는 트렌디함을 꼽았다. 최 책임프로듀서는 "참여 프로듀서들과 참가자들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트렌디하고 세련되며 힙하다. 개성들도 강하다. 대중 분들께 식상하지 않은 면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어서 같다"면서 "힙합 음악도 계속 다변화되고 있다. 패턴이 읽히지 않는 면들이 장수의 비결 같다"고 짚어냈다.

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키드밀리, 스윙스, 보이콜드. 사진. 구혜정 기자

이번 시즌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전언. 키드밀리는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네임밸류 있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덜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졌다. 전 시즌에 그런 기대 받았던 참가자들 못지 않게 잘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로듀서들은 두 크루 체제로 바뀐 만큼 양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에 집중했다. 

최 책임프로듀서는 "버벌진트, 스윙스는 양 팀의 큰형으로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기리보이와 매드클라운은 매력 보여줄 수 있는 프로듀서다. 비와이와 키드밀리는 참가자 출신으로서 첫 프로듀서 경험하는 만큼 다양한 조언 해주며 래퍼들 잘 끌어줄 수 있을 것 같고 보이콜드와 밀리는 대중에 신선할 수 있으면서도 음악적 색 뚜렷한 분들이다. 다들 다양한 매력 보여주고 있고 음악적으로도 뚜렷한 색 보여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프로듀서 라인업에 여성 래퍼가 부재된 점은 아쉬움이 남는 지점. 이에 대해 그는 "프로그램 시작하며 기획회의 할 때 여성 프로듀서 염두에 두고 고민했으나 밸런스 맞추는 부분에서 좌우 프로듀서 균형감 있게 섭외하다보니 올해에는 여성 래퍼 참여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Mnet 최효진 책임프로듀서, 이영주 PD. 사진. 구혜정 기자

시즌을 거듭하면서 참가자가 아닌 프로듀서에 더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 제작진은 이를 자연스러운 것이라 봤다. 이영주 PD는 "이제는 자기 능력치만 있으면 프로듀서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친근하다 느끼기 때문에 당연히 프로듀서에 관심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프로듀서들은 참가자들을 뽑는 데에 '개성'을 첫 번째 기준으로 삼았다. 보이콜드, 버벌진트, 비와이, 밀리는 "자기 개성 표현할 수 있는 사람 기준으로 뽑았다. 자기 삶에 진실한 음악을 하고 있는지도 봤다. 본인의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보고자 했다. 트렌드 따라하려는 사람은 다 배제시켰다. 생소하다 해도 본인의 색을 비출 수 있는 참가자 위주로 선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만큼 이번 시즌에는 개성 있는 참가자들이 많다는 게 이들의 공통 의견. 기리보이는 "옛날에 잘하는 사람에게만 열광했다면, 이번엔 개성있고 다양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열광할 수 있을 정도다"고 말했고, 비와이는 "이번 시즌은 정말 다양하다. 랩을 잘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계속 변화되는 시대에서 새로운 랩의 기준을 많이 보여주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 사진. 구혜정 기자

앞서 판정번복 논란이 있던 만큼 공정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논란까지 있었기에 제작진은 이런 부분을 더욱 신경썼다. 최 책임프로듀서는 "많은 분들이 우려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꾸준히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 다해서 신중하고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힙합 콘텐츠들이 대거 출현한 것에 대해서는 반가움을 표했다.

이영주 PD는 "'쇼미더머니'가 힙합을 대중에 선보였고 그 이후 사람들이 힙합이란 문화에 친숙해졌다 생각한다"면서 "'쇼미더머니'는 저희 프로그램의 유행어처럼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다. 꾸준하게 꿋꿋하게 힙합과 랩을 재밌고 신선하게 보여드리려 한다. 잘 준비했고 오래 준비했고 새로운 시스템이 보여진다. 신선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열심히 제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쇼미더머니8'은 2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총 10회차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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