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플래닛 #5 - 익스플로레이션 -' 콘서트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틈이 없다. 엑소의 콘서트는 관객들에게 무대에서 눈을 뗄 틈도, 함성을 멈출 틈도, 다른 생각을 할 틈을 내어 주지 않는다. 그렇게 다채롭게 채운 공연은 엑소와 엑소엘(EXO-L, 엑소 팬클럽 명)의 ‘틈 없는’ 견고한 사이까지 확인시켰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그룹 엑소의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5 - 익스플로레이션 -(EXO PLANET #5 - EXplOration -)’이 개최됐다. 엑소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그리고 오는 26~28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총 9만여 관객과 소통한다.

매번 새로운 콘셉트와 연결성 있는 세계관을 내세운 엑소는 이번 콘서트에서도 엑소와 함께 떠나는 ‘탐험’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웠다. 콘서트 VCR을 통해 레이스 경주로 다른 행성으로 떠나는 엑소, 엑소엘을 상징하는 은색 빛과 함께 곳곳을 탐사하는 엑소의 상징적인 모습을 통해 콘셉트를 부각시켰다. 또한, 영상 속 레이싱 복장을 한 엑소가 그대로 무대 위로 등장해, VCR 속 세계관과 무대의 세계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엑소 플래닛 #5 - 익스플로레이션 -' 콘서트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는 지난 정규 5집 ‘템포(Tempo)’를 첫 무대로 ‘그래비티(Gravity)’ 등 퍼포먼스 위주의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시작부터 휘몰아친 풍성한 무대에 관객들의 환호는 더욱 소리를 키워갔다. 콘서트에 앞서 멤버 시우민, 디오가 군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 비록 6명의 모습으로 나타난 엑소였지만, 빈자리를 채우기라도 하듯 함성은 더욱 커졌고 비트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전과 달리 감성 타임보다는 퍼포먼스와 다양한 무대 효과로 채운 화려함이 주를 이었다.

공연의 백미 중 하나는 바로 무대효과였다. 이전부터 엑소의 공연은 무대 효과에 있어 신기술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선례를 보여주기도 한 바. 이번 다섯 번째 콘서트 역시 중앙 무대의 바닥 LED나 공중에 떠 있는 빛을 실현한 키네틱볼과 레이저 등 새로우면서도 다양한 연출이 어우러졌다. 신(新)기술력이 더해진 무대는 마치 하나의 3D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도 일게 했다.

​'엑소 플래닛 #5 - 익스플로레이션 -' 콘서트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는 연이어 ‘으르렁(Growl)’, ‘중독(Overdose)’,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멤버들이 메가 히트곡이라 자부하는 ‘몬스터(Monster)’까지 풍성한 무대를 전했다. 이날 엑소가 선보인 무대는 총 24곡으로, 엑소는 음악에 따라 다채롭게 빛나는 응원봉과 역대급 함성에 힘입어 본무대와 돌출을 오가며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또한, 콘서트 중간 ‘엑소 컴백’에 대한 깜짝 예고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엑소의 리더 수호는 “월드 투어 하면서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다. 엑소의 앨범은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 전했다.

데뷔 7년 차 프로 아이돌 그룹답게 엑소는 뛰어난 개인의 역량도 선보였다. 얼마 전 솔로로 데뷔한 백현의 ‘유엔 빌리지(UN Village)’의 무대는 물론, 강렬한 인상의 독무가 돋보이는 수호의 ‘지나갈테니(Been Through)’,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고백을 담은 첸의 ‘라잇츠 아웃(Lights Out)’, 힙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카이의 ‘컨페션(Confession)’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 것. 특히 이날엔 엑소의 첫 듀오 세훈&찬열(EXO-SC)의 신곡 ‘왓 어 라이프(What a life)'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엑소 플래닛 #5 - 익스플로레이션 -' 콘서트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팬들과의 소통 역시 놓칠 수 없었다. 언젠가부터 아이돌 콘서트에서는 팬들이 객석에서 슬로건 문구로 마음을 전하거나, ‘떼창’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팬 이벤트가 빠지지 않았다. 여기에서도 엑소 팬들은 엑소만큼이나 데뷔 7년 차 다운 노련함을 선보였다. 호루라기 소리를 기준으로 떼창의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거나 카드 섹션을 통해 관객석 전체가 “너로 인해 모든 게 아름다워”라는 문구를 엑소에게 선물하며 업그레이드된 이벤트를 보여준 것. 특히 6회 공연마다 드레스코드를 선정해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는데, 이날의 드레스코드는 노란색으로 엑소의 두 번째 정규앨범 ‘엑소더스(EXODUS)’를 상징하는 컬러였다.

노련함이 엿보이는 해당 콘서트의 팬 이벤트는 SNS를 통해 공유된 팬들의 자발적인 이벤트로, 시작과 끝의 연결을 빗대어 엑소와 엑소엘의 결속력을 의미하는 ‘다 카포 엑소(DA CAPO EXO)’ 팬 세계관의 일환이었다. 이러한 팬 이벤트는 아이돌 콘서트가 더 이상 일방적인 쇼가 아닌 쌍방향이 소통하는 축제임을 확인시킨다. 팬 이벤트에 대해 SM 측은 미디어SR에 “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이벤트다. 매 공연마다 다른 드레스코드가 있으며, 각각 상징적인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엑소 플래닛 #5 - 익스플로레이션 -' 콘서트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는 항상 여기 있을 거니까,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어주셨으면 한다.” 7년의 세월은 모든 걸 노련하게 만들었다. 멤버들 개인의 실력이나 콘셉트의 정교함, 콘서트의 기술력, 팬들의 결속력까지. 모든 게 발전적으로 변했지만, 단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엑소와 엑소엘의 끈끈한 유기성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다섯 번째 공연으로 엑소가 증명한 것은 엑소엘과 함께할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엑소의 저력이었다.

엑소는 26일부터 28일까지 3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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