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 신임 대표. 제공: 네이버

네이버가 금융업에 본격 뛰어든다. 

네이버는 24일 금융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페이CIC(사내독립기업)를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페이 서비스 사업부문(전자지급결제대행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결제대금예치업 그리고 이에 부수하는 사업)을 신규 법인이 운영하게 된다. 해당 분야의 2018년 매출은 약 3000억원이다. 신설법인의 자본금은 50억원, 자산 6423억원이다.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이 신규 법인에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정확한 금액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는 "양사는 핵심 역량을 융합해 생활 금율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작한 테크핀(TechFin) 시장에서 본격적인 흐름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신규 법인의 대표이사는 네이버에서 기술, 서비스,비즈니스 영역 등을 총괄해온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겸직한다. 네이버는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IT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COO는 삼성SDS를 거쳐 2000년 네이버에 합류했으며 그동안 네이버에서 서비스본부장, 서비스기술담당이사(CTO), 서비스관리센터장, 서비스정책센터장, 비즈니스 총괄 등을 맡으며 네이버 서비스 제반 영역뿐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까지 다양한 부분을 총괄해왔다. 현재는 네이버COO(최고운영책임자) 외에도 기술성장전략위원회 리더, 해피빈 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쇼핑 결제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 생활과 밀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회원가입, 로그인, 배송조회 등 이용자가 온라인 쇼핑에서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해 결제 편의성을 높인 결과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가 업계 최대 규모인 월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결제’는 돈을 이체하는 ‘송금’과 달리 사용자가 상품을 소비하면서 돈을 지불하는 고관여 행위로, 신규 법인은 해당 경험을 금융 영역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연결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25일 미디어SR "현재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은 아직 공개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법인 출시 이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규 법인은 임시 주총의 승인 절차를 거쳐 11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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