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위크. 제공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1천만 고객 돌파 이벤트 `카카오뱅크 천만위크`에 대한 고객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5% 이자를 주는 특판예금 외에 26주 적금 이자 두 배 지급, 해외송금 비용 무료 등 이벤트 진행 방식이 고객 불편을 가중한다는 이유에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부터 카카오 위크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1년 만기 예금의 2.5배인 연 5% 세전 이자를 주는 예금을 1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23일 체크카드 결제 고객 대상 추첨을 통한 영화 티켓 제공, 24일 26주 적금 개설 고객 대상 이자 두 배 제공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2일 5% 이자 만기 예금 상품 신청을 위한 접속자가 갑자기 몰리면서 앱이 먹통이 되어 카카오뱅크 이용이 어려웠다. 1초 만에 한도 100억원이 모두 소진되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물론 정상적인 은행 거래를 해야 하는 고객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기존 정기 예적금을 해지하면서까지 카카오뱅크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고자 했던 고객 상당수는 1초만에 상품이 완판되면서 기존 상품 이자 손실을 겪고서도 카카오뱅크 예금 상품은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24일 26주 적금 이자 2배 이벤트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해당 상품은 기간 내 신규 가입한 건에 대해서만 혜택이 제공되고 자동이체 금액을 넘어서는 추가 납입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 지급분이 없으며 자동이체에 실패할 경우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 한 이용자는 "26주 최대 350만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1만 2천원대에 불과한데 마치 5% 이율 상품인 것처럼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뱅크 측은 24일 시작되는 26주 적금 이자 2배 이벤트 전산 장애 가능성에 대비해 오전11시부터 제공하는 혜택을 24일 0시부터 24시까지 종일 개설자 전원에게 제공하기로 이벤트를 변경한 상태다.
 
그 밖에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영화 상품권, 운동화 등의 이벤트도 각 혜택별 준비 수량 소진 시까지 제공하는 조건을 변경해 각 요일별 응모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고객들은 "기존 예금 가입 진행순서도 없이 1초만에 완판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미 앱은 10시 이전부터 에러로 접속 불가였다. 서버 가용용량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부족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혁신성을 강조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인프라에 대한 한계가 노출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미디어SR에 "고객행사가 불완전하게 이루어졌다. 이벤트로 진행되는 채널과 은행 서버 채널이 분리되어야 함에도 이 같은 취약점이 노출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평소 몇 배 이상 서버를 증설해 대비했지만, 정기예금 특판 당시 대량 트래픽이 발생해 일부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시간제한 이벤트 진행 방식을 변경해 고객 불편에 대응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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