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고 6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연내 단기금융업 인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6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 규모를 4조원대로 확충하고 초대형IB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신한지주 이사회에서 공시한 8월 5일에서 일주일 정도 앞당긴 오는 25일을 납입일로 정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신한지주와 협의가 빨리 끝나서 당초 공시한 일정보다 앞당겨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됐다"라면서 "7월에 이미 증자를 대비해서 조직 개편을 완료했고 지주와 금투 모두 빨리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자 이후 사업 성과지표로 '수익-자산의 선순환 구조 달성'과 '자본 건전성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한 4대 핵심과제 ▲경영관리 정교화 및 평가/보상 연계, ▲자본관리 효율화 및 체질 개선, ▲역량 강화 및 시장지위 개선, ▲사업부문별 수익성 강화를 내세웠다. 

앞서 지난 7월 조직 개편을 선제적으로 단행해 증자 이후 조속한 사업 실행을 대비하기도 했다. 신한금투는 GIB 영업 조직을 3개 본부에서 5개 본부로 확장하고,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경영 지원 그룹을 신설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로 지정되면 발행어음 등을 통해 자기자본 한도의 2배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현재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또한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는 초대형IB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세 곳이다. 

올해 3월말 기준 신한금투의 자기자본은 3조 3902억원으로, 6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하면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이 넘게 된다. 신한금투는 증자가 완료된 직후 금융당국에 초대형IB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초대형IB로 지정이 되고 난 이후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해 초대형IB로 지정됐음에도 오너리스크 및 징계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3호 단기금융업 사업자는 신한금융투자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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