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각 사 제공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의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시장금리 변동 추이를 살펴 추가 인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및 대출 금리 인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19일 미디어SR에 "다음 주께에 수신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상품별로 금리가 다르므로 현재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를 반영해 금리 인하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미리 예상하고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연 1%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인하를 검토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 중에 있으나 시기는 미정이라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전에 시장에 이미 선반영돼 있었기에 단기간 내 NIM(순이자마진)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는 시장금리 변동 추이를 보면서 금리 조정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인하 폭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수신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출금리의 경우도 수신금리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나 코픽스 금리도 점차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코픽스 금리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 산정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수로,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주요 수신 상품의 가중평균 금리로 계산한다.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등의 금리 변동을 반영해 산정되기 때문에 수신 금리가 떨어지면 코픽스도 같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코픽스는 매월 15일에 발표되는데 다음 달 코픽스 공시 때 수신금리 인하분을 반영해 하락한 코픽스 금리가 산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우리은행 관계자는 "여신금리의 경우 최근 인하된 바 있어 단기간에 큰 변동이 있지는 않겠지만, 기준금리 인하 추이가 지속된다면 차츰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의 경우 시장금리연동 대출이 대부분이므로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가 변동될 것"이라며 "은행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향후 시장금리 움직임을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 금리를 산정하고 있어, 시장 금리의 변동 추이가 실 반영되어 대출 금리가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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