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KB국민은행

은행권에서 부는 '탈 공인인증서' 바람에 따라 시중은행의 간편 이체 앱도 고객 편의를 고려해 인증 수단 및 이체 한도 등의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보안카드나 OTP 없이 6자리 비밀번호와 ARS 인증으로 최대 5억원까지 이체 가능한 'KB모바일인증서'를 지난 15일 출시했다. KB모바일인증서는 유효기간이 없어 매년 갱신하지 않아도 되고, 스마트폰의 안전 영역에 저장해 인증서 탈취 및 복제가 어렵다.

KB모바일 인증서는 모바일 뱅킹으로 일정 금액 이상 이체 시 보안매체 비밀번호를 필수로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도입했는데, 200만원 이하는 계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이체가 가능하다. 200~5000만원까지는 계좌비밀번호와 간편비밀번호 6자리를, 5000만원 초과 금액은 최대 5억원까지 계좌비밀번호, 간편비밀번호에 ARS 인증을 더해 이체할 수 있다. 

단, KB모바일인증서는 타행 앱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국민은행 앱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재발급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KB모바일인증서가 기존의 공인인증서 역할을 대체하도록 만들었다"라면서 "국민은행 내부적으로는 OTP나 보안카드 없이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해 모바일 거래가 가능하고 향후 KB금융 내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초 1회만 보안매체와 공인인증서로 가입하면 이후 거래 시 별도 인증 절차가 필요 없는 '더(The) 간편뱅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 간편뱅킹서비스는 고객이 설정한 이체 한도 내에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으며, 지정 단말기에서 거래하는 경우 보안카드와 OTP까지 생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8일 미디어SR에 "더 간편뱅킹서비스는 2016년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300만원, 500만원으로 1일 이체 한도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라면서 "모바일 거래를 최대한 간편하게 하자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안전성을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스스로 이체 한도를 설정할 수 있게 했고, 지정한 스마트폰 분실 신고 시 지정 단말기 설정은 해제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 모바일 앱 'i-ONE뱅크'를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6자리 비밀번호로 모든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로 개편했다. 총 7단계를 거쳐야 했던 이체 거래가 '로그인-이체금액-입금계좌번호-6자리 인증비밀번호'의 4단계로 줄고, 이체한도 또한 OTP나 보안카드 없이 하루에 최대 5000만원으로 늘었다.

신한은행 또한 별도의 로그인 없이 '신한 쏠(SOL)' 앱 터치만으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바로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의 신한 쏠 앱 아이콘을 1~2초간 누르면 나오는 '바로이체' 기능을 선택한 후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1일 100만원 한도 내에서 바로 이체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모바일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인증 절차를 생략했고, 12월부터는 이를 인터넷뱅킹에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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