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 현장 / 사진=이지영 객원기자

사극 명가로 꼽히는 MBC가 신세경 차은우 등 청춘 스타들을 내세운 팩션 사극을 선보인다.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신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는 '신입사관 구해령'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 이지훈, 박지현과 강일수 감독 등이 참석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신세경)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 등 스타 배우들은 물론 흥행 제작진의 총출동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다. 캐릭터들도 다 잘 나왔다. 대본이 정말 잘 나와서 내용도 재밌고 눈이 호강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 현장 / 사진=이지영 객원기자

강일수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19세기 초 과거를 통과한 구해령을 비롯한 4명의 여인들이 궁궐로 들어가 사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첫 기획은 7, 8년 전 중종실록에 나오는 기록에서 출발했다. 조선의 젊은 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 적극적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이야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신세경은 사극을 통해 주체적 캐릭터로 변신한다. "공교롭게도 흥미롭게 읽은 대본들의 여성 캐릭터 대부분이 주체적이었다"고 운을 뗀 그는 "이 작품 준비하기 위해서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서 생각하려 노력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사극 첫 도전에 나서는 차은우는 지상파 첫 주연으로의 도약을 나선다. 차은우는 "걱정도 많았고 준비도 많이 했다. 현장에서 많은 조언도 받았다. 하나하나 성장하고 배워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대사톤도 끊임없이 감독님과 이야기 많이 했다. 극 중 이림이 많은 사건들 겪고 발전해나가면서 멋있고 매력 많은 사람이 되어간다. 어떻게 성장하고 표현하는지는 드라마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스트로 차은우 / 사진=이지영 객원기자

신세경과 차은우의 호흡은 이 드라마가 내세우는 볼거리다. 차은우는 "신세경과 정말 잘 맞는다. 배려해주는 것도 느껴지고 옆에서 많이 배울 수도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신세경은 차은우에 대해 "사극의 전형적일 수 있는 지점을 말끔하게 날릴 수 있는, 참신하고 새로운 지점을 심어줄 수 있는 친구"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얼굴천재'로 꼽히는 차은우와의 로맨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신세경은 "외적으로 욕심을 어느 정도 내려놨다. 그렇게 내려놓으니 더 편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드라마에는 외적인 합 말고도 다양한 게 많다. 캐릭터로서의 합을 맞추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고 언급, 기대감을 모았다.

왕세자 이진 역의 박기웅은 사극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극에서 무게가 있고 자기 소리 내는 역할을 처음 맡았다. 우리 작품이 하고자 하는 소리도 내가 대변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늘 하고 싶던 이미지의 캐릭터다. 그런 부분 놓치지 않고자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배우 신세경 / 사진=이지영 객원기자

이번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동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을 우리만의 사극으로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강일수 감독은 "사극이 가진 우리만의 아이덴티티와 우리의 역사 드라마가 가진 갓 쓰고 한복 입은 모습에 주목해줄 것 같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MBC는 시청률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던 상황. '군주-가면의 주인'과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등 사극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온 MBC가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 등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전파를 탄다. 16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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