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카카오뱅크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보통주 4160만주를 2080억원에 매입하기로 이사회 의결하면서 기존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잔여 지분 매각 계획과 카카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콜옵션 행사를 통해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 16%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은 34%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은 33.9%로 감소한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오는 25일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의 대주주 전환 승인을 할 것을 예상해 카카오가 콜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원활히 통과되면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자회사로 품으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 취지에 적합한 첫 사례가 된다. 금융당국의 바램처럼 금융권에서의 메기 역할에도 충실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 일정을 밝힌 만큼 몸집을 충분히 키워야 하는 상태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추가 자본 조달과 카카오페이, 카카오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결합 형태 고객 중심 금융 서비스 제공이 예상된다.
 
이민아 KTB증권 연구원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대주주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법제처 결론으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 확대. 카카오뱅크는 3분기 중 추가 자본 확충 가능성도 있어 적정 가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직 대주주에 오른 것은 아니고 금융위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실질적인 대주주 지위에 오르면 기존 주주와의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출자약정서에 따라 카카오뱅크 지분 34%-1주를 확보하게 되는 한국금융지주는 1대 주주에서 2대주주로 내려옴과 동시에 추가로 지분 정리에 나서야 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인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금융회사의 지분 소유가 5%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분 구조 변동은 크게 없으나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 이후에 나머지 잔여 지분에 대해서 카카오뱅크 주주들이 흡수하는 방식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이익은 7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세전 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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