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 사진. 구혜정 기자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구속 3일 만이자 사건 발생 7일 만이다.

강지환은 15일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성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 공식 사과했다.

사과문에서 강지환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함께 일하던 소속사 외주 스태프 A씨, B씨 등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배우 강지환. 사진. 구혜정 기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는 강지환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는 점을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지환은 현재 방영 중인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하차하게 됐다. 20부작으로 기획됐던 '조선생존기'는 주인공의 불명예스러운 구속으로 10회까지만 방송된 채 촬영 중단을 맞았다. 이에 강지환의 소속사이자 '조선생존기'의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그를 대체할 배우를 찾아왔다.

결국 강지환의 빈 자리는 서지석이 채워간다. '조선생존기' 측은 미디어SR에 "주인공 한정록 역할에 서지석이 최종 합류하게 됐다. 빠른 시일 내에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며 오는 27일부터 11회 방송을 재개한다"고 알렸다.

배우 강지환. 사진. 구혜정 기자

강지환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소속사 측도 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16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는 지난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면서 "더는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긴급 체포 당시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건 기억 나지만 그 이후는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던 강지환은 구속 3일 만에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 만이다. 드라마 '조선생존기' 외에도 강지환을 주연으로 제작을 준비하던 영화 역시 그를 대체할 배우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만의 브라운관 컴백과 2015년 이후 오랜만에 타진되던 스크린 컴백을 모두 제 손으로 날려버린 강지환. 전속계약 3개월여 만에 소속사에서도 방출됐다. 구속된 강지환이 법정에서는 어떤 판결을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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