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제8회 우리웨딩데이'에 참석한 손태승(가운데)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과 10쌍의 다문화 부부. (제공 : 우리금융그룹)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우리금융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들의 합동 결혼식을 열었다.

우리금융그룹 다문화장학재단은 지난 14일 서울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비전홀에서 '제8회 우리웨딩데이'를 개최해 다문화 부부 10쌍의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재단은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베트남, 중국, 몽골,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 부부 10쌍을 선정해 결혼식, 웨딩촬영, 신혼여행 등의 비용을 전부 지원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우리웨딩데이는 지금까지 총 80쌍의 다문화 부부 결혼식을 개최했으며, 매년 7월 중 10쌍의 부부를 선정해 시행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국에 와서 결혼한 지 한참 됐는데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가 많다. 이들의 결혼식과 신혼여행 비용을 지원해서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적응하고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라면서 "결혼한 기간이 오래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다문화 부부들의 신청 사연을 꼼꼼히 읽고 대상 부부를 선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400여명의 다문화 가족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결혼식 주례를 맡아 축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주례사를 통해 "국적도 문화도 다르지만 '우리'라는 말이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부부를 위한 특별하고 아름다운 자리에 초대받아 영광이다"라면서 "오늘 화촉을 밝히는 모든 부부가 사랑과 배려로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지난 6월에는 다문화 장학생 400명을 선발해 6억 3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다문화 자녀의 재능과 소질을 발굴하는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 '다문화 청소년 우리스쿨'과 같은 교육사업과 '다문화 자녀 글로벌 문화체험', '공부방 환경개선' 등의 문화·복지사업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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