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적용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7% 내외 내려갈 전망이다. 8월 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차주로서는 선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신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오후 3시 공시한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변동금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8개 시중은행의 주요 금융상품 조달 비용을 가중 평균해 계산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과 잔액기준 코픽스에 이어 새롭게 마련되는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은행의 실제 대출재원으로 사용하는 자금을 최대한 포함해 대출금리를 산정해 금리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다.
신 잔액기준 기존 코픽스에 포함되는 은행 간 거래 정기예금, 비거주자 예금 등에 더해 은행이 대출 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결제성 자금 등이 포함되어 계산된다.
금융당국은 신 잔액기준 코픽스가 도입되면 현행보다 0.27% 내외 금리가 하락해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연 최대 1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이하로 내려가는 역전현상으로 그 효과가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측된다.
15일 이후 대출 차주 외에도 기존 대출자도 잔액 내에서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 기존 대출자도 코픽스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8월 중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어 금융 소비자로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선택에서 향후 변동 가능성을 감안해 자신에게 적합한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경기 침체 상황으로 장기 금리가 역대 최고로 낮아진 상황이라 일부 고객은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고객 관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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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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