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제공 : LG화학

LG화학이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맞춰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확충한다. LG화학은 12일 미디어SR에 "계속해서 공급해야 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고, 사업도 확장되고 있으므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억 달러(한화 약 2조원 규모)를 투자해 오는 2022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존 배터리 공장) 증설이나 제2공장 신규 건설, 합작 형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 중이며 건설 지역이나 투자 규모, 일정 등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전했다. 

LG화학의 올 1분기 기준 배터리 수주 잔고는 110조원 규모에 달한다. LG화학은 늘어나는 배터리 수주 물량에 맞춰 생산 시설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년 동기 대비 85.6% 성장하면서 시장점유율은 3.2%포인트 상승한 24.6%로 집계됐다.

현재 LG화학은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했으며 이 밖에도 한국 오창, 중국 난징시,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중국 난징시 배터리 공장은 올해 초 난징시 당국과 1조 20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앞서 지난 9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현 22%에서 50%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다. 2024년까지 올해 매출의 두 배 수준인 '매출액 59조원 달성'을 전지사업으로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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