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 / 사진=MBC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오늘(11일) 중으로 강지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함께 일하던 소속사 외주 스태프 A씨, B씨 등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현재 강지환은 성남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경찰조사를 두 차례 받았다. 강지환은 경찰조사에서 "술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그 이후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강지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짧게 말했다.

배우 강지환 / 사진=MBC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사죄의 뜻을 밝히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강지환이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엔 빨간 불이 켜졌다. 총 16회 중 10회 방송을 마쳤으나 주인공이자 분량 대부분을 맡던 강지환이 물의를 빚으며 방송 여부 역시 불명확해진 상황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됐던 VOD는 전부 비공개 처리됐다.

강지환이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 사진=화이브라더스코리아

TV조선 측은 미디어SR에 "이번 주 분량은 결방되며 재방송 역시 취소됐다. 향후 방송 역시 장담할 수가 없다. 제작사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생존기'의 제작사는 강지환의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다. 

강지환이 성 스캔들에 휩싸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2014년 7월 한 필리핀 여성이 그의 자는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SNS에 올려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사진 속 강지환은 상체 탈의 상태로 잠들어 있어 이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갔다. 이에 소속사 측은 "필리핀 현지 가이드 부인이 옆에서 장난을 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강지환은 지난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90일 사랑할 시간', '경성스캔들', '쾌도 홍길동', '돈의 화신', '빅맨', '몬스터', '죽어도 좋아'와 영화 '7급 공무원', ;차형사'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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