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동쪽이 어느 방향인지 모를 사람은 없을 테지만 동쪽으로 가기만 하면 귀인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귀인이라 하면 어떤 귀인인지도 모를뿐더러 귀인이 자신을 드러내서 내가 귀인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심심할 때 재미로 풀어본다고 하지만 운세라는 정보를 스치듯이 지날 때면 가끔 저런 글이 위로가 되어주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거라고는 하지만 꽤 많은 사람이 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든 정신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조금 답답합니다.

사는 게 답답하니까 일종의 탈출구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볍게 보는 거라면 차라리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연관이 없다고 하면서도 자주 찾아보는 사람을 보면 당신 운을 그렇게 남의 손에 맡기느냐고 말하고 싶지만 다행스럽게도 입을 떼지는 않습니다. 인생은 저마다 달라서 어떤 사람이 살아온 방식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얼굴과 지문이 다르듯이 힘든 것도 다를 것이고 즐거움도 다릅니다. 그러니 각자의 취향과 방식을 존중해야 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귀인은 어디나 있습니다. 동쪽에도 서쪽에도 남북에도 귀인은 있겠지요. 세상 어디를 가도 귀인은 있습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숨어있는 귀인이 누구인지도 모를 자신을 도와줄리 만무합니다. 도움받기를 원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명분도 만들어야 하고 도와달라고 눈을 마주 보고 부탁해야 합니다. 동쪽에서 귀인이 나타나서 무턱대고 도움을 줄 테니 받으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씨를 뿌린 만큼 수확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디를 가든 사람 사는 세상은 규칙이 있어서 준비된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이치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큰 복이 굴러들어 오는 일은 없습니다. 로또복권도 복권을 구매해야 당첨 자격이 되듯이 말이죠. 행운을 얻는다는 것은 행운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뿌린 만큼 거두는 농부의 삶을 기억해야 합니다. 노력한 만큼 수확한다면 전혀 나쁘지 않은 결과입니다. 노력보다 큰 수확을 했다면 겸손해야 하고 노력보다 적은 수확을 했다면 어떤 노력이 유실된 건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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