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모두 내 탓"...1달 만에 입 연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논란 모두 내 탓"...1달 만에 입 연 '아스달 연대기' 김원석 감독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07.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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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서비스를 확정지은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포스터 /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제공
tvN '아스달 연대기' 포스터 /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제공

스태프 처우 논란과 부실한 설정, 과한 레퍼런스 의혹 등에 휩싸였던 '아스달 연대기'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9일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측은 김원석 감독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취재진에 질문을 수집한지 약 1달여 만이다. 

'아스달 연대기' 측이 보낸 질의서에는 '아스달 연대기' 파트1, 파트2를 마친 김원석 감독의 소회와 함께 그간의 각종 논란에 대한 답변들이 담겼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드라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후반 작업이 있어 답변이 늦어졌다. 보내주신 관심에 성심성의껏 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 감독은 작품에 쏠린 호불호 평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고 답했다. '아스달 연대기'를 두고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평한 김 감독은 "애정 어린 비판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남은 회차들을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생소함을 들었다. 감독은 "이야기 자체는 어려울 것이 없는데 공간과 시간이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설정이다보니 인물의 이름, 지명 등이 생소할 수밖에 없고 글로 읽을 때보다 말로 전해질 때 생경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면서 "방송 쉬는 동안 이전 상황을 간략히 정리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달 연대기',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 / 사진=CJ ENM
'아스달 연대기',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 / 사진=CJ ENM

파트3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파트1, 2가 주인공의 성장과 각성을 그렸다면 파트3에서는 이를 통해 인물들이 세상을 바꾸는 힘을 얻어가게 된다. 무대 역시 아스달 중심에서 아스 대륙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감독은 이에 대해 "미드로 본다면 시즌 2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도 부연하면서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 보다 뿌듯하고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전 내용을 잘 몰라도 성장한 캐릭터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 해내는 성취의 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비에 비해 소품과 컴퓨터 그래픽(CG)가 아쉽다는 평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탓을 돌렸다. "'아스달 연대기'에 참여한 모든 스탭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만약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준비한 미술팀과 VFX팀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준비하도록 한 연출의 문제"라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드라마의 배경인 청동기 시대와 맞지 않은 무기의 등장 등으로 부실한 고증 논란이 일기도 했고, '왕좌의 게임' 및 외국 드라마의 설정을 베껴왔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티저 영상
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티저 영상

이런 잡음들에 대해 감독은 "건축물, 의상, 소품, 분장, 미용 등 미술영역에 있어서 동양과 서양의 혼재된 느낌을 위해 수많은 역사적 자료와, 영상 콘텐츠를 참고했다. 일부 기존 작품과 유사하다는 평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의 몫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만 연출자와 스태프는 누구도 쉽게 어떤 콘텐츠를 따라하자는 시도를 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막대한 규모의 제작비에 대해서도 "18부 전체에 걸쳐 고루 쓰였다"고 말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큰 논란이 됐던 제작환경에 대한 지적에서는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며 몸을 사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스태프들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평한 김 감독은 "반드시 제작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촬영은 미리 A, B팀을 나눠 준비하고 기술 스태프 뿐 아니라 미술 스태프도 반드시 로테이션 되도록 하겠다. 현장에서 힘든 상황에 처한 스태프가 없는지 철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스태프들에 대한 부실한 처우로 도마 위에 올랐던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 사진=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제공
스태프들에 대한 부실한 처우로 도마 위에 올랐던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 사진=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제공

스태프들의 부실한 처우를 고발한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지만 약간은 모호한 답을 내놨다. 김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뭔가 갈등상황이 드러나게 있었던 적은 없었지만 매우 힘든 상황에 처했던 스태프가 있었고 그분 혹은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서 위 단체가 고발을 한 것이므로 연출로서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애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스태프 제작환경 문제가 불거진 후 더욱 철저하게 A, B팀을 나눠 하루 촬영시간이 14시간이 넘어갈 경우에는 아예 낮 신과 밤 신을 나눠 하루에도 A, B팀을 돌리도록 했다. 로테이션 문제가 제기됐던 미술 스태프에 대해서도 반드시 로테이션이 되도록 권고하고 지원했다"며 달라진 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 스타배우들의 출연과 4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한국 드라마 최고 수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스태프들의 인권을 배려하지 않은 스케줄로 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터져나오며 본격적인 방송 전부터 몸살을 앓았다. 방송 후에는 어렵다는 평과 재밌다는 평이 엇갈리며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했다.

'아스달 연대기'의 파트3는 아이유, 여진구 등이 출연하는 '호텔 델루나' 후속으로 오는 9월 7일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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