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정글의 법칙' 측이 대왕조개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여러 논란과 의혹들이 어우러지면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SBS 측은 8일 공식입장을 내고 "SBS는 이번 '정글의 법칙' 사안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SBS 측은 내부 조사를 약속하며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아일랜드'에서는 배우 이열음이 태국 남부 꺼묵섬에서 생존을 위해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대왕조개가 태국의 멸종위기종인 점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태국 당국이 벌금형 및 징역형 등 실형을 언급하며 채취 당사자인 이열음을 고발, 사태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정글의 법칙' 측이 "불법적인 부분은 없다"고 주장하다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하면서 '정글의 법칙' 팀을 향한 여론이 악화됐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 이열음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기 때문. 이에 다수 네티즌들은 '정글의 법칙' 팀이 신인 여배우 뒤에 숨는 모양새를 지적했다. 심지어는 '정글의 법칙' 폐지를 바라는 국민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이를 의식한 듯 '정글의 법칙' 팀은 두 번째 공식입장을 밝힌 지 3일이 지난 8일 새롭게 공식입장을 전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SBS 측은 미디어SR에 입장을 전하면서 "출연자인 이열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사안에 임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정글의 법칙'은 멸종위기종 취식 논란과 사전에 고지된 내용을 위반한 불법 촬영 논란 등에 휩싸여 있다. 여기에 대왕조개 채취 과정이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정글의 법칙' 팀이 내부 조사를 언급한 만큼, 이번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