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드라마 '호텔 델루나'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여진구, 아이유 / 사진=구혜정 기자

아이유와 여진구가 특별한 판타지로 호흡을 맞춘다. 화려한 출연진과 인기 제작진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손꼽혀 온 '호텔 델루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7층 셀레나 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지은(아이유),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블락비 피오), 강미나(구구단 미나), 오충환 감독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아이유)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 

특히 드라마는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으로 사랑 받은 홍자매 작가와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의 의기투합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tvN의 '판타지 호로맨스'라는 독특한 복합 장르 역시 기대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tvN 새 월화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오충환 감독과 아이유, 여진구 / 사진=구혜정 기자

드라마 측은 미디어SR에 "'호텔 델루나'는 호러와 로맨스가 더해진 '호로맨스' 장르와 홍자매의 전작 '주군의 태양'의 초기 기획안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확실하게 재밌고 분명히 매력 있는 작품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충환 감독과 배우들 모두도 이 같은 부분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유는 "진짜 재밌다. 하이라이트보다 본편은 더 재밌다"고 자부했고, 오충환 감독은 "여름에 보시기에 굉장히 재밌으면서도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드라마다. 재미는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러 판타지'를 표방하는 만큼 CG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오충환 감독은 "화려한 공간과 판타지적 요소 많다. 미술적인 부분과 CG를 오랫동안 준비했다. tvN 쪽에서도 투자를 많이 해주셨다. 예쁜 화면과 설렐 수 있는 그림들이 나왔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배우 스태프들 고생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다른 세계관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여서 쉽게 공감되도록 그림으로 설명될 수 있게 노력 많이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의 아저씨' 이후 '호텔 델루나'를 차기작으로 택한 아이유의 변신도 눈에 띈다. "시놉 속 강렬하고 사연 많은 캐릭터에 반했다"고 운을 띄운 그는 제작진의 확신 있는 모습에 '호텔 델루나'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나의 아저씨' 지안과는 180도 다른 만월 캐릭터에 더 매료됐던 것 같다"고 언급,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tvN 새 월화드라마 '호텔 델루나' 출연진들. 좌측부터 배우 신정근, 배해선, 여진구, 아이유(이지은), 블락비 피오(표지훈), 구구단 미나(강미나) / 사진=구혜정 기자

'왕이 된 남자', '절대 그이'에 이어 '호텔 델루나'로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나선 여진구도 볼거리다. 여진구는 "내면의 성장을 기존에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는 오히려 지배인으로서 손님을 치유하고 인도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 지금까지 맡지 않았던 인물이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찬성 캐릭터와 호텔, 귀신들의 사연 등 모든 게 다 궁금했던 작품이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신정근, 배해선, 블락비 피오, 구구단 미나 등의 활약은 극의 중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신정근은 "이 작품은 개인전이 아니다. 같이 호흡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고, 배해선은 "시대별, 공감별로 판타지한 가운데서도 리얼함도 있다. 저희를 모아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웃어보였다.

최근 tvN에서 맹활약 중인 블락비 피오는 "제가 나와서 불안해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불안함 없게 열심히 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성격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맡은 미나는 "정말 다른 성격의 역할이라 더 많이 끌렸다. 평소에 잘 웃는 편이어서 덜 웃는 연습을 했던 것 같다"며 캐릭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을 설명했다.

판타지극 특성 상 컴퓨터 그래픽(CG)의 중요성이 큰 만큼 감독은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충환 감독은 "CG는 시간 많이 들일수록 좋게 나오는 게 사실이다. CG가 많이 필요한 신은 초반에 촬영하며 퀄리티를 최대한 유지하려 애 썼다"면서 "한국 영화·드라마에 안 나왔던 CG를 시도한 게 있다. 설정에 있어 필수적 요소라 생각해서 일찍부터 준비했다. 그럴싸하게 봐주셨음 좋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tvN 새 월화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여진구, 아이유(이지은), 블락비 피오(표지훈_, 구구단 미나(강미나) / 사진=구혜정 기자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운을 뗀 오 감독은 "제작기간을 일찍 준비했고 유닛 스태프들도 더 많아졌다. 스태프들도 충분하 수면과 안정을 취하고 연기자들도 스케줄적으로 도움 받는 부분이 있다. 과도기라 적응 중인데 어려운 문제긴 하다"며 감독으로서의 고민을 짚었다. 

그러면서 "촬영은 노동집약적 작업이어서 투여한 만큼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효율적인 방식을 찾고 있다. 배려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찾으려 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덧붙인 오 감독은 '아스달 연대기' 사이에 낀 편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호텔 델루나'는 '아스달 연대기' 2부와 3부 사이에 편성돼 화제가 된 바. 이에 대해 오 감독은 "중간에 편성되는 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저희 작품을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고 자부하며 "우리 드라마는 사람처럼 공개하는 귀신과 원한이 있어서 악귀가 된 귀신이라는 세계관이 공존하고 있다. 각각 귀신들의 톤이나 특징, 서사를 표현하려 했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 기대를 모았다.
 
'호텔 델루나'는 오는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16부작 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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