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원이 5G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을 '인투더리듬'을 시연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LG유플러스가 5G망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을 2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5G 망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인프라 확대와 유명 콘텐츠 소싱 및 제작을 추진하고, VR 게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와도 협업하기로 했다.

또 클라우드 VR게임 체험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서울 용산과 마곡사옥 및 전국 90여 곳의 유통매장에 5G클라우드VR 게임 체험존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일체형 HMD(Head Mounted Display) 단말을 선보였다. 모델은 HTC의 VR 기기 VIVE다. VIVE는 완전충전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완전충전뒤 1시간 30분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VR 게임을 하려면 고사양 PC, 케이블 연결, 게임 구매, 디바이스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이용자에게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LG유플러스 이상민 FC부문장(전무)은 "클라우드 VR 게임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고객이 VR 게임을 즐기기에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5G 특성에 따른 저지연 클라우드를 VR 게임에 적용하면 고객의 불편이 많이 해소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게임을 하드웨어가 아닌 클라우드에 저장했기 때문에 HMD 성능에 상관 없이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품질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HMD를 머리에 쓰고 콘트롤러 2개만 손에 쥐면 게임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다만, 대용량의 데이터를 스트리밍으로 받아오기 때문에 LTE에서는 안정적인 게임 실행이 어렵다. 이에 LG유플러스의 VR 게임을 이용하려면 5G 라우터나 5G 휴대폰 테더링을 이용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5G 레이턴시(지연)는 70ms로, 일반 PC 게임과 큰 차이 없이 VR 게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 게임과 인기 VR 콘솔 게임 10여 종(아리조나션샤인, 카운터파이트, 사이렌토, 스페이스채널5, 인투더리듬, 모탈블리츠 등)을 1차로 제공하며, 8월말 20여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 권민수 기자

또, 롯데월드, 카카오VX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지난 2016년부터 중소기업들과 협업하여 10여 종의 VR게임 콘텐츠를 개발 해왔으며, 롯데월드 내 VR 게임존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월드와 LG유플러스의 제휴로 향후 LG유플러스 고객은 롯데월드 내에서 운영하는 인기 콘텐츠인 ‘어크로스 다크’, ‘후렌치레볼루션2’와 같은 콘텐츠를 VR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카카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VR 게임을 개발 중인 카카오VX는 2017년 ‘VR골프 온라인’을 개발했으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카카오프렌즈 IP를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컨셉 게임’을 준비 중에 있다.

LG유플러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현재 VR 게임이 많지 않다. 카카오 IP를 통해 덕후들만 즐기는 게 아닌 가족들도 즐길 수 있는 VR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유명 IP VR 게임 확보를 통해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을 선점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HMD와 서비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일 미디어SR에 "현재 이용료와 가격은 어떻게 산정할지 논의 중이며, 최대한 이용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HMD 렌탈 서비스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VR 게임 서비스는 5G 요금제와 묶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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