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이혼한 래퍼 빌스택스(구 바스코), 배우 박환희 / 사진=저스트 뮤직, 인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환희(29)가 전 남편 빌스택스(38·본명 신동열)를 맞고소한다.

최근 박환희는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를 통해 빌스택스를 맞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빌스택스 측의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자 한다. 시시비비를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가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박환희는 빌스택스에 대한 적극적 구애로 지난 2009년 8월경 동거를 시작해 2011년 7월 30일 결혼, 2012년 1월 13일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을 하며 박환희는 빌스택스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 이를 시아버지에 호소했지만 머리채를 잡혀 끌려 들어가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게 박 변호사의 설명이다. 

박환희는 폭력에 시달리던 끝에 2012년 10월 하순 빌스택스와 별거에 돌입했다.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던 박환희가 잠깐의 외도를 한 사실이 발각되며 빌스택스에 의해 각서를 쓰게 되면서 2013년 1월 7일 서울 가정법원에 협의이혼의사 확인 신청서를 제출, 2013년 4월 16일 정식 이혼을 했다. 

박환희 측에 따르면, 각서를 빌미로 아들에 대한 친권자 및 양육권은 빌스택스가 갖고 박환희는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상계해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태로 양육비는 매달 90만원을 내고, 아들에 대한 면접교섭은 매월 둘째 주, 넷째 토요일 10시부터 일요일 18시까지 1박 2일로 정하는 등 불공평한 조건으로 이혼하게 됐다. 

이 양육비 지급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7월까지는 저금한 돈으로 원만히 이행됐으나 이후 수입 급감으로 인해 일부 지급이 밀렸다. 그러다 '태양의 후예' 방영 후 수입이 생겨 2017년 5월부터는 양육비를 보냈고, 2018년에는 수입이 적어져 몇 사례 보내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박환희 측은 "양육비 역시 꾸준히 보내다 수입 급감으로 인해 일부 보내지 못 했고, 수입이 생기면 항상 먼저 양육비를 보냈다"면서 "빌스택스는 양육비 미지급 문제에 대해 충분히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환희를 양육비도 일부러 보내지 않은 아주 나쁜 엄마를 만들었다. 이 역시 매우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이어서 이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환희가 이혼 합의를 불리하게 했던 것은 별거 기간 동안 2주일 정도 외도를 한 것을 약점 잡혀 그렇게 했던 것"이라면서 "박환희는 그 당시 나이 불과 만 22세로 세상살이를 그렇게 많이 한 나이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신동열의 고소로 인해 이런 사실을 더 이상 숨기면서 신동열의 악행에 대해 숨죽이며 더 이상 숨어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맞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빌스택스 측은 미디어SR에 "박환희 입장문은 사실과 다른 게 너무 많아 일일이 반박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면서 "이혼에 대한 귀책 사유를 스스로 밝힌 만큼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환희와 빌스택스 양측이 이혼 과정과 그 이후의 일들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법정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빌스택스가 선 고소를, 박환희가 맞고소를 결정하며 이들의 갈등은 당분간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빌스택스는 지난 2004년 바스코라는 활동명으로 데뷔해 다수의 인기곡을 냈다. 최근에는 Mnet 랩 배틀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박환희는 지난 2015년 KBS2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를 통해 배우로 데뷔해 KBS2 '태양의 후예', SBS '질투의 화신', MBC '왕은 사랑한다', KBS2 '너도 인간이니?'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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