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뉴미디어사업단 김훈배 단장이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KT

KT가 초고화질 VR 콘텐츠 서비스에 나섰다. KT는 VR 콘텐츠 확보를 위해 오픈형 실감미디어 생태계를 구축,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4K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Super VR)' 출시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KT는 "국내 최초 IPTV인 올레tv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적인 실감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KT 자체 VR 플랫폼 구축 ▲온∙오프라인 사업자 대상으로 KT VR 플랫폼 오픈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국내에 특화된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의 국내 유통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4K 초고화질 무선 VR 'KT 슈퍼 VR'을 지난 28일 출시했다. 슈퍼VR은 피코(PICO)의 G2 단말을 사용했다. 기존 3K단말의 화소는 616ppi였지만, 4K는 화소 수가 818ppi로 늘어 보다 생생한 감상이 가능하다. 렌즈를 개선해 눈부심을 줄이고, 안경 착용자를 위해 '글라스 서포터'를 추가했다.

 VR 서비스는 별도 가입이 필요하며, 기기를 구비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 '슈퍼VR 패스'는 월 8,800원(부가세 포함)이다. KT는 슈퍼VR 패스 이용권 6개월과 단말을 묶어 4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KT는 2020년 5G VR 단말도 출시할 계획이다. 

VR 콘텐츠는 크게 영상미디어와 게임으로 나뉜다. 우선 KT는 4K 화질 콘텐츠 450여 편과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게임 15종을 제공한다. KT는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넓은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와이드맥스'상영관에는 기존 245편 콘텐츠에 매월 10편의 최신영화를 업데이트한다. 올레tv 모바일 앱을 통해 10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 편의 VOD도 함께 볼 수 있다. 

KT의 슈퍼VR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권민수 기자

KT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손잡고 VR 전용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의 관계사 바른손과 함께 '멀티엔딩 VR'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와 같이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다. 

이밖에 네이버 VLIVE와 스타콘텐츠, 이너테인먼트와 아이돌 VR 팬미팅 콘텐츠, 아프리카TV와 e스포츠 멀티뷰 중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한다. 한국관광공사와 국내 방방곡곡 명소를 VR로 촬영/제공하기 위해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박정호 뉴미디어사업단 상무는 미디어SR에 "네이버에서도 VLIVE VR 앱을 별도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VLIVE의 플랫폼 KT 플랫폼에 탑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본다.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지는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아울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민트팟과 협력한 VR 면접훈련 콘텐츠(면접의 신), 청담어학원과 협력한 VR 영어교육 콘텐츠, 헬로앱스와 협력한 VR 코딩교육 콘텐츠 등 신규 교육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KT는 우선 수익 창출보다 투자를 택했다. 현재 VR 게임 내 광고 노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지만, 기본적으로 구독료 기반이다. 

KT 뉴미디어사업단장 김훈배 상무는 "8,800원으로 가격을 정한 것은 우선 가입자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 콘텐츠에 엄청나게 투자 중이다. 시간이 지나야 이용료 등에 대해 더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VR은 전국 KT 대리점 또는 KT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KT는 구매가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롯데렌탈과 함께 VR 렌탈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KT 뉴미디어사업단장 김훈배 상무는 “KT는 슈퍼VR을 출시하며 IPTV에 이어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도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IPTV가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트렌드를 변화시켰듯 KT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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