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홈플러스
대형마트 체인 홈플러스가 무기계약직 사원을 포함 1만 4283명을 정규직으로 1일 발령했다. 이날 결정으로 전체 직원의 99% 가까이가 정규직이 됐다. 이번 전환은 별도 자회사 설립 없이 본사 정규직 직급 선임으로 발령해 의미가 크다.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승진 체계를 적용받고 이번에 전환된 직원은 경력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번 전환 직원들이 전문가와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는 12일까지 2주간 정규직 전환 교육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직원 평균 근속 기간이 증가해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과 동시에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순 사장은 정규직 전환 외에도 협력 업체와의 상생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신선식품 동반성장 파트너 간담회에서 신선식품 6개 협력사 대표 및 관계자와 만나 상품개발과 매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임 사장은 긴 회의를 직접 주관하며 "목숨 걸고 협력사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장을 만들겠다"면서 "독창적인 유통모델로 홈플러스만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신선식품 품질과 운영의 경쟁력이 홈플러스 온라인 사업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대형마트 3사 중 최초로 무기계약직 거의 전원을 정규직 전환하면서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근로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게 됐다. 홈플러스 노조는 인건비를 줄여 수익을 높이는 전략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해온 바 있다.
 
홈플러스는 2017년 3091억원, 2018년 2384억원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번 정규직 전환 외에도 상생 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안정적인 근무환경 마련을 위해 나머지 사안들을 살피고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에도 더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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