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야놀자, 여기어때

국내 대표 O2O 숙박예약업체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몇년째 살벌한 법정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야놀자가 여기어때에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소송전에 다시 불이 붙었다. 

1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중소숙박업소 객실을 위탁받아 판매한 뒤 50% 할인쿠폰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마이룸' 서비스를 여기어때가 베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여기어때의 서비스는 '페이백(구 얼리버드)'다. 야놀자는 여기어때 페이백 서비스로 수십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1일 미디어SR에 "아직 소장이 당사에 접수되지 않아 구체적 답변이 어렵다. 야놀자가 주장하는 특허는 페이백 서비스와 구성이 다르며 이에 대해 명확히 소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다툼은 4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2015년 양사는 '업계 1위' 타이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야놀자는 매출을, 여기어때는 월간 앱 실사용자 수(MAU)를 근거로 자사가 업계 1위라 주장했다.

2016년에는 여기어때는 야놀자 직원이 여기어때 홍보 스티커를 훼손했다며 야놀자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여기어때는 투자 유치 중 자사를 음해하는 증권가 정보지가 유포됐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2017년 여기어때는 자사 뉴스에 조직적으로 악성 댓글이 달린다며 또다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악성 댓글의 진원지를 야놀자로 판단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사안은 검찰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도 여기어때를 적극 공격했다. 야놀자는 여기어때가 야놀자의 제휴 숙박업소명, 할인금액 등 숙박DB에 무단 접근하려고 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여기어때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현재 1심 재판 중"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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