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여민수의 네트워크
카카오 여민수의 네트워크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9.06.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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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광고마케팅 전문가다. 오리콤 광고기획, LG애드 광고기획, NHN, 이베이코리아, LG전자 등 굵직한 기업을 거쳐 2016년 카카오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2018년 3월부터 조수용과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를 맡고 카카오를 이끌어가고 있다. 광고마케팅 전문가 여민수와 브랜드 전문가 조수용은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카카오의 든든한 두 기둥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률 3%에 머무는 등 재무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아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최근 카카오톡 비즈보드 등을 출시하는 등 투자를 마무리하고 수익 극대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네이버 (구 NHN)

여민수는 NHN eBiz 본부장 출신이다. 2000년부터 약 9년간 NHN에 몸담았다. 여민수는 NHN에서 김범수, 조수용과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네이버와 다음이 엎치락뒤치락하던 2000년대 초중반, NHN에 그도 함께했다. 2005년 네이버 지식iN 서비스가 히트하고 다음이 한메일 유료화로 고꾸라지면서 네이버가 포털 1위 사업자로 굳어졌다. 이와 함께 여민수가 맡았던 광고매출 성과도 상승했다. 

여민수는 키워드 공개 입찰을 통해 금액을 낙찰받고 클릭 횟수에 따라 광고비를 지불하는 클릭초이스를 NHN에 도입해 높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현재는 네이버 경쟁사 카카오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회사 NHN은 2013년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리됐다. 페이코, 한게임 등을 서비스하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NHN으로 사명을 바꿨다. 구 NHN과는 다른 회사다.

이베이 

2009년, 여민수는 NHN에서 이베이코리아로 이직했다. 마찬가지로 광고 사업을 맡아 검색광고 등에서 성과를 냈다. 

여민수는 옥션에서 종합 e쇼핑 정보 서비스 '어바웃'을 내놨다. 옥션, 지마켓, 신세계몰, 롯데닷컴, 하이마트, 인터파크, 전문 소호몰 등 3400여 개 e쇼핑몰과 제휴를 맺었다. 이들이 제공하는 3천만 개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아주는 서비스다. 

중개수수료와 입점료를 없애 물건을 저렴하게 공급하도록 했다.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이용자가 어바웃에 몰리고, 이용자가 많은 어바웃에 쇼핑몰이 더 몰리는 선순환 구조를 노렸다. 수수료와 입점료 대신 상품 검색 광고를 도입해 수익을 올리도록 했다.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지 검색 기능도 도입했다. 이미지로 검색하면 비슷한 색깔, 모양을 가진 상품이 결과로 나오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일반 상품정보뿐만 아니라 재질, 스타일, 부품 종류 등 다양한 특징도 함께 소개하는 '퀵바이'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야심 차게 출발했으나 2014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어바웃은 트래픽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라 이용자 트래픽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네이버 쇼핑 등을 선택했다. 방문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옥션은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여민수의 아픈 손가락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한게임 창업자. 2000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을 만들었다. 2007년 NHN에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는 한계를 느끼고 회사를 나갔다. 이후 벤처회사 '아이위랩'을 만들어 카카오톡을 세상에 선보였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무섭게 성장했다. 

카카오에 혁신을 불어넣어 줄 인재가 필요했던 2015년. 김범수는 당시 만 35세, 소프트뱅크코리아 투자심사역에 있던 임지훈을 대표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임지훈 체제 하에 있던 2016년, 김범수는 여민수와 조수용을 각각 카카오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NHN에서 여민수, 조수용을 눈여겨봤고, 결국 데려온 것이다. 

카카오에 합류한 여민수는 카카오 광고 플랫폼을 만들고, 카카오톡에서 추출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개인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하는 등 광고사업 기틀을 닦았다. 

2018년 3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가 시작됐다. 김범수는 수익성 강화, 브랜드 가치 통일 등 보다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출신 인사를 대표직에 앉혔다는 점에서 파격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여민수와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브랜드 디자이너다. 네이버 초록창을 만들었다.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를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NHN에서 디자이너로 소위 '날렸다.' 최근 가수 박지윤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2003년 NHN에 들어왔다. 마케팅, 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맡았다. 2010년 NHN을 나와 디자인회사 JOH를 창업했다. 2016년, 김범수의 러브콜을 받고 카카오에 합류했다. 지난해 5월 JOH는 카카오프렌즈에 흡수합병됐다. 

조수용은 카카오 브랜드를 총괄한다. 카카오 입사 후 카카오뱅크, 카카오T, 카카오미니 등 새 브랜드를 출시했다. 카카오 브랜드 가치를 정립하는 데 조수용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수가 "소신껏 하라"고 말했다는 것을 밝혔다. 조수용에 대한 김범수의 신뢰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카오는 올해 대기업 대열에 합류해 'ICT 1호 대기업' 호칭을 얻었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자산총액을 10조603억원이라 보고 카카오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ICT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공격적인 M&A를 펼쳐가며 자산을 불려 온 카카오는 매출규모가 더 큰 네이버보다 먼저 대기업 타이틀을 달게 됐다. 네이버는 해외 자산 보유 등으로 자산 1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월 당시 공정위원장 김상조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5개사 전문경영인이 가진 간담회에서 여민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지정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상조에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토종 기업의 규제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작심 발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과거 산업에 맞춰 제정된 공정거래법 등 규제가 새로운 IT 사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 김상조는 어떤 행보를 보일까. 

카카오톡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이자 대표 플랫폼. 카카오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최근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광고를 게재하는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를 테스트하고 있다. 전국민이 사용하는 채팅 앱인 만큼,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광고장소로 꼽힌다는 평이다. 광고 분야 전문가인 여민수는 비즈보드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여러 조언을 건넨다고 한다.

그는 지난 1분기 카카오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메가 트래픽과 기술을 결합한 상품으로 카카오만이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톡보드 매출이 작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 자신했다. 

실제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광고업계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가 진짜 돈 벌려고 하는구나"라는 평. 카카오톡은 소비자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데다, 타 채팅앱 서비스와 달리 광고 영구 삭제 기능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최근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도 톡비즈 매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3%의 영업이익률을 보인 카카오가 준비한 무기,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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