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은행은 19조 5280억원의 펀드 판매 잔고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민은행을 넘어 은행권 1위에 올랐다. 같은 달 국민은행의 펀드 판매 잔고는 19조 1826억원에 그쳤다.

 

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격차는 더 벌어졌다. 4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 잔고는 19조 7900억원이며 국민은행은 19조 375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펀드 판매실적은 21조 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초까지 국민은행에 비해 2조원 이상 뒤지고 있던 우리은행의 펀드 실적이 급성장하게 된 배경은 PB(개인 자산관리) 대상 고객 자산 기준을 낮춰 고객군을 넓힌 데에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8일 미디어SR에 "PB고객 자산 기준을 3000만원으로 변경해 고객군을 넓혔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1억원 이상이었던 PB 고객 자산 기준을 대폭 낮춰 보다 넓은 고객층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뀐 기준에 따라 현재 우리은행은 WM부문의 고객을 '준자산가(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투체어스(TC, 금융자산 1억원 이상)·투체어스익스클루시브(TCE, 금융자산 10억원 이상)'로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PB지점장 제도를 신설한 점도 한몫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PB지점장 제도를 신설했다"라면서 "지점장들을 영업 본부에 배치해 직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