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메피스토'의 빅스 켄, 문종원, 핫샷 노태편, 신성우, 인피니트 남우현 / 사진=구혜정 기자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 화려한 군무와 노래 그리고 인기 아이돌들의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는 '메피스토'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남우현(인피니트), 켄(빅스), 노태현(핫샷), 신성우, 문종원, 권민제(선우), 나영(구구단), 김수용, 최성원, 백주연, 황한나, 김효성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메피스토'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대상이었던 '파우스트'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 있다는 유혹 앞에서 어떤 선택과 선택의 결과를 받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꾸며진다.

2018년 DIMF 공식초청 개막작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는 한국 초연으로 지난 5월 25일부터 공연을 시작했다. 괴테가 평생을 바쳐 완성했다고 알려진 소설 '파우스트'를 한국 대중의 정서에 맞게 2차 각색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의 체코 고전미에서 벗어나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와 화려한 군무, 노래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이라이트 시연 중인 뮤지컬 '메피스토' / 사진=구혜정 기자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중인 뮤지컬 '메피스토' / 사진=구혜정 기자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는 웅장한 스케일의 장면들이 가득 담겨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존 원작과 많은 부분이 크게 달라졌다. 좀 더 화려하고 웅장해진 스케일이 있으니 그 부분을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메피스토와 파우스트 등 1인 2역에 도전하는 핫샷 노태현, 빅스 켄, 인피니트 남우현 등은 캐릭터 분석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빅스 켄은 "1인 2역이라 파우스트를 맡은 형들을 관찰하려 했다"고 회상했고 남우현은 "메피스토가 파우스트보다 걸음걸이와 말하는 속도 등이 전반적 템포보다 빠를 거라 생각해 연기에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첫 데뷔를 이뤄낸 노태현은 "캐릭터를 골똘히 생각하다보니 어려운 부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신성우, 문종원, 김법래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같은 역할 맡은 켄, 남우현 형, 감독님 모두가 많이 도와줘서 덕분에 잘 입봉할 수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뮤지컬 '메피스토'에서 메피스토와 파우스트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빅스 켄 / 사진=구혜정 기자
뮤지컬 '메피스토'에서 메피스토와 파우스트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핫샷 노태현 / 사진=구혜정 기자

노태현과 마찬가지로 구구단 나영 역시 '메피스토'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마르게타 역을 맡은 나영은 "뮤지컬을 잘 몰랐지만 선배님들 작품 접한 적이 있어서 관심 있던 차에 좋은 기회로 뮤지컬을 하게 됐다"면서 "첫 데뷔작이고 많이 접해보지 못해 낯설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힘든 만큼 배워가는 게 있어서 제게 의미 있는 뮤지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애정을 보였다.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을 두고 음악감독은 이들의 잠재력을 높게 샀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아이돌 출신들이 일반적인 뮤지컬 화법에서 벗어날 때가 때때로 있지만 배우들 장점 극대화시키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 친구들이 접하는 최근의 음악과 다양한 흐름들이 도움될 때가 많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파우스트 역의 배우 문종원과 신성우 역시 이들과 호흡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중인 뮤지컬 '메피스토' / 사진=구혜정 기자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중인 뮤지컬 '메피스토' / 사진=구혜정 기자

문종원은 "많은 시간동안 작품들을 하며 지켜보니 아이돌이라는 편견이 특별히 필요없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물론 모자란 부분도 있고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이돌 출신들의 열정과 집중력, 노력도, 무대에의 적응력이 정말 좋다는 점이었다. 연기 호흡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며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가수 출신으로서 뮤지컬이라는 불모지를 개척한 신성우는 후배들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표했다. 신성우는 "동료 배우들에게 많은 땀 흘리며 믿음 얻고 나면 분명히 실패 없고 성공할 수 있을 거란 이야기를 항상 후배들에게 한다. 다 잘 아는 친구들이라 걱정이 없다. 잘해주고 있어 선배로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뮤지컬 '광염소나타', '잭더리퍼', '아이언마스크', '타이타닉', '햄릿', '꽃보다 남자', '신데렐라', '체스'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인정 받은 켄은 이번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메피스토'에서 메피스토와 파우스트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빅스 켄 / 사진=구혜정 기자
뮤지컬 '메피스토'에서 메피스토와 파우스트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인피니트 남우현 / 사진=구혜정 기자

켄은 "뮤지컬을 할 때마다 모두가 잘 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신다. 최선을 다한다"면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진실되게 이 무대 안에서 모든 감정들을 표현하려 한다"며 진실성을 강조했다. 6개의 뮤지컬 작품을 소화한 바 있는 남우현은 "뮤지컬 장면마다 관객들에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 저희 극은 욕망에 대한 깨달음을 느끼게 한다. 한 번 보면 잘 모를 수 있으니 두세 번 봐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번 작품은 스몰 라이센스지만 이야기가 다 달라져서 곡들이 다른 자리로 찾아가는 구조다. 이때까지 해왔던 작품들에 비해서는 원곡을 손댈 수 있는 여지도 많지 않아서 드라마 뒷받침할 수 있는 연주곡 모두를 작곡했다. 1940년대 배경에 맞게 스윙 이전의 빅밴드 음악에 몰두했다"면서 "음악들이 어떻게 드라마를 뒷받침하는지, 스토리와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봐주시면 좋겠다"며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메피스토'는 오는 7월 28일까지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인터파크, 하나티켓, 예스24, 티켓링크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