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 제공: NXC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조원을 넘어서는 매각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과 NXC 지분 전량(98.64%)을 시장에 내놨다. NXC는 넥슨(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의 지주회사로, 지분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가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올 1월 넥슨 매각 소식이 알려진 후 예비입찰을 거쳐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채로 마무리됐다. 

인수 후보자로는 카카오, 넷마블, 텐센트, MBK파트너스, 콜버그클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등이 거론됐다.

김 대표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재무적 투자자보다 전략적 투자자를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월 "넥슨을 세계에서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불발 원인은 매각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약 15조원을 원했으나 인수 후보자들은 더 낮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판단한 넥슨의 가치가 김 대표의 생각보다 높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넥슨 지적재산권(IP)이 훌륭하긴 하지만, 제대로 된 수익원이 던전앤파이터 하나밖에 없다. 상당히 편향된 수익구조다. 매각가 자체가 굉장히 높게 형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넥슨이 던전앤파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다.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중국 이용자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1조 3,0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넥슨(일본법인)의 2018년 매출은 2조 5,296억 원이다.

NXC 관계자는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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