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지난 2007년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해 업계 공동으로 대규모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 업계 1~3위인 삼성, 한화, 교보생명도 협약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3사 대표이사가 나란히 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는 업계 특성에 맞게 자살 예방, 저출산 해소, 고령화 극복, 생명존중 지원사업 등 생명과 깊게 관련한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상위 3개 생명보험사들은 모두 스포츠라는 공통 키워드를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아마추어, 청소년 등의 스포츠 대회를 운영하면서 스포츠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 삼성생명, 전국 탁구대회 개최해 생활체육 활성화

삼성생명은 아마추어 스포츠단 지원에 올해 1분기 60%가 넘는 사회공헌 예산을 집행했다. 1983년 창단한 레슬링단을 시작으로 남자, 여자 탁구단을 운영하면서 비인기종목 스포츠 활성화에 집중한다.

또한 이달부터 서울, 부산, 대전, 수원 등 권역별로 '제1회 전국 탁구클럽 대축제'를 연다. 삼성생명은 대회 참가비 전액에 1+1 매칭 방식으로 기부금을 더해 소외계층 청소년 탁구 선수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대전에서 시작을 알린 탁구대회는 다음 달 6일 서울, 13일 수원, 20일 부산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생활체육 활성화와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전국 탁구대회를 시행했다"라면서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해왔는데 이전부터 삼성생명이 운영하는 스포츠단들이 있다 보니 이를 활용해서 대회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개막한 '제1회 전국 탁구클럽 대축제' 예선 경기 장면 (제공 : 삼성생명)

# 한화생명, 세계어린이국수전 열어 바둑 인재 양성

한화생명은 2001년부터 매년 '한화생명 세계어린이국수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전국 초등학생 및 세계 각국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다. 매년 1만명 이상, 현재까지 18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바둑 영재발굴과 후원을 위해 한화생명이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세계어린이국수전은 지난달 예선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7월 25일 본선 대회를 개회할 예정이다. 국수부 우승자에게는 바둑영재 장학금 1000만원과 국수패 및 아마 5단증이 수여되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및 상패가 수여된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태국, 싱가폴,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총 9개국의 어린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바둑은 스포츠 중에도 두뇌 스포츠 영역에 있는데, 어린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집중도 향상 등 바둑이 주는 교육적 가치에 집중했다"라면서 "국내 프로 바둑 인재를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19회째 대회를 지속해오고 있고, 지금까지 40여명의 국내 프로기사를 배출했다. 앞으로도 이런 가치를 지향해서 지속적으로 바둑 꿈나무를 양성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열린 '제 18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경기 장면 (제공 : 한화생명)

# 교보생명, 스포츠계 이끌어 갈 리더 키운다

교보생명은 매년 1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개최해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체육 종목과 탁구, 유도 등 비인기 종목의 유소년 대회를 통해 스포츠 꿈나무를 육성한다. 1985년 시작해 올해로 35회를 맞는 교보생명컵을 거쳐 간 선수는 12만여명으로, 그중 300여명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제35회 교보생명컵은 오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개최된다. 각 종목별로 2명씩 선발된 체육 꿈나무에게 중·고교 6년간 매년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중·고교 기간 중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선수에게는 별도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교보문고, 교보교육재단과 연계해 체육 꿈나무들이 올바른 인성까지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서, 맞춤형 학습, 인성 함양 등 교육 프로그램과 심리 및 진로 상담 멘토링을 진행한다. 또한 학부모 대상 교육 상담과 학부모와 코치, 학교가 교류하는 커뮤니티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홈커밍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유일하게 민간에서 지원하는 유소년 전국 종합체육대회로서, 창업주 제안으로 시작해서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라면서 "대부분 대기업이나 금융사들이 스포츠 빅스타를 후원하거나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래가 불확실한 비인기 종목 유소년 유망주 육성에 초점을 맞춰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18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수영 경기 장면(제공 : 교보생명)

# 현대해상, 뮤지컬로 예방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보험사 보유 역량을 활용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활동 등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7일부터 이틀간 오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무지개마을 안전 대모험'을 개최했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온 이 행사는 교통사고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교통안전 지식을 뮤지컬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현대해상은 공연 외에도 자동차 지시등 체험, 교통 표지판 놀이 등 어린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해 미취학 아동 및 보호자 약 1200명의 참석자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 4월에도 의정부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을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7일 개최된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무지개마을 안전 대모험' 어린이 체험 활동 (제공 : 현대해상)

# DB손해보험, '옐로카펫' 설치해 교통 안전 구역 만든다

DB손해보험 또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사업에 적극적이다. 초등학교 부근 어린이보호구역에 '옐로카펫'을 설치하는 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교통안전 관심을 유도하고 운전자가 어린이 보행자 구별을 용이하게 도와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옐로카펫 캠페인은 횡단보도 신호대기공간을 노란색 표시재로 구획화하는 교통 안전 사업이다.

2016년 7월부터 시작한 옐로카펫 캠페인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으로 300여개의 옐로카펫을 설치한 DB손해보험의 대표적 사회 공헌 활동이다. 지난해 6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시 및 전국적으로 100개의 옐로카펫을 신규 설치하고 수선이 필요한 30여개의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부근에 옐로카펫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고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해당 지자체 및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등과 협의를 통해 설치 여부가 결정된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옐로카펫 사업을 통해 매년 100곳 이상을 후원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B손해보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 '옐로카펫' (제공: D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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