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이 웅진코웨이 매각을 공식화 했다. 웅진은 27일 향후 발생할 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웅진코웨이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유한 25.08% 지분 전량 매각에 나선다.
 
웅진은 자회사 웅진에너지의 재무상태 악화가 그룹 전체에 재무 리스크로 작용해 본 매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웅진은 자료를 통해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던 웅진에너지가 예상치 못하게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더불어 지주사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로 향후 그룹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위기 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그룹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자문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웅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2조 7천억원에 5200억원 대 영업이익을 낸 만큼 다수 기업과 사모펀드에서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통해 추가 현금을 확보해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안전적 경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흘러나온 웅진의 코웨이 매각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인수합병 시장에서 새로운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1분기 3847억원의 렌탈 사업부문 매출을 올린 것은 물론 금융리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상승한 563억원을 올리는 등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웅진코웨이는 여전히 국내 1위 환경가전 렌탈업체로 현금 창출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4년 평균 영업이익률만 해도 20%대에 육박한다. 처음 매물로 나왔을 당시처럼 이번에도 국내외 사모펀드와 대기업이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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