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이  26일 '카카오톡 비즈 세미나- 카카오톡 비즈니스 로드맵'에서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카카오가 광고 매출 극대화에 나섰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를 오는 3분기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정식 서비스도 3분기 내 진행할 계획이다. 톡보드는 채팅목록탭 상단에 위치한다. 

카카오는 26일 '카카오톡 비즈 세미나- 카카오톡 비즈니스 로드맵'을 열고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톡보드는 카카오톡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예약, 회원가입, 구매,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연결해주는 광고 플랫폼이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카카오 내 핀테크와 커머스 플랫폼과도 연결돼 구매까지 쉽게 이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부터 톡보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초기, 카카오톡 채팅 목록 안에 광고가 끼어있어 이용자 불만이 크게 제기됐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톡비즈의 성공을 자신했다. 앞서 카카오는 2019년 광고 분야 매출을 20%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은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나, 이런 반응들을 받아들이며 수정해나가고 있다. 베타 테스트 결과,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광고 중 최고라고 판단한다. 구매전환율(광고를 본 이용자가 구매하는 비율)도 글로벌 SNS에 견줄 만하다고 자부한다. 매출이 정확히 얼마인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어 두근두근하다"고 말했다. 

광고는 보장형과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형으로 나뉜다. 카카오 관계자는 26일 미디어SR에 "보장형은 20억, 5억, 2억원으로 나뉘며, 월 노출 횟수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CPC형은 원하는 특정 타겟을 정해 노출하는 것으로, 입찰 방식으로 가격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광고가 불편하면 광고를 오래 클릭해 하루 동안 이 광고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광고 영구 삭제는 불가능하다. 카카오는 광고에 대한 의견을 전송할 수 있는 네거티브(Negative feedback) 기능을 추가 적용해 이용자의 목소리를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가 지난 3월 선보인 '카카오싱크'를 두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카카오싱크는 카카오톡 이용자의 클릭 한 번으로 파트너사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로, 이용자 동의 하에 카카오톡이 보유하고 있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등 개인식별정보를 파트너사에 제공한다. 

카카오싱크를 이용할수록 개인정보가 더 많은 파트너사에 제공될 수 있다는 지적에 이 팀장은 "이용할수록 개인정보가 많이 유출된다는 오해는 사실이 아니며, 카카오는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또, 회원가입 시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가입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카카오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침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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