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61년만에 첫 파업 선언..."7월 1일 3차 조정 결렬되면 강행"
우정노조, 61년만에 첫 파업 선언..."7월 1일 3차 조정 결렬되면 강행"
  • 배선영 기자
  • 승인 2019.06.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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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정노조
사진. 우정노조

 

우정노조가 설립 61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우정노조는 25일 "전국 우체국지부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94.38%)이 투표에 참석해 2만5247명(92.87%)의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전했다. 우정노조는 "압도적 찬성 배경에는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우정노조는 26일까지도 우정사업본부와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달 9일 역사상 첫 파업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노조 측이 "우정사업본부는 여전히 예산부족으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밝혔듯, 양측의 대화가 원만하지 못해 파업의 불씨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것은 집배원 인력증원과 주5일제 근무다. 지난 해 집배원 25명이 사망했고 올해 9명이 사망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연이은 과로사를 막기 위해서는 집배원 인력증원과 완전한 주5일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노조 측 입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26일 미디어SR에 "25일 2차 조정에서 다소 진전이 있었으나 여전히 중재가 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파업을 할 예정이지만, 노조가 파업하게 되면 국민적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만큼 노조 측에서도 7월 1일 3차 조정까지는 본부 측과 대화를 나눠보려고 한다. 3차에서도 결렬이 된다면 파업을 강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노조 측은 정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도 나서야 한다. 노조는 "정부는 우정사업본부를 특별회계로 두고 이익이 생기면 일반회계로 전출해갔다. 집배원을 비롯한 우정노동자들이 정부재정에 기여한 돈이 무려 2조 8000억 원에 달하나, 정작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과로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다. 정부는 우리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버려선 안 된다"면서 "국민을 위한 보편적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려면 우편요금 현실화와 일반회계 지원, 우정사업본부 제도 개편을 포함한 우정청 승격이 이뤄져야 한다. 국회가 열리는 대로 집배원 증원에 대한 추경 예산 편성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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