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로고 [사진=해태 홈페이지 캡처]

국내 대형 제과업체 중 하나인 해태제과식품이 진행한 치킨 공짜 이벤트가 6일만에 조기 종료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주문이 폭주하자 비용 부담을 느낀 해태제과가 고객과의 약속을 깨고 예정된 이벤트 행사를 조기 마감을 한 것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마트에서 자사 제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 상당의 BBQ 치킨 한 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했지만 해태제과는 약속한 BBQ 치킨 대신 자사 제품 2만원치 제공으로 바꿨다. 그런데도 주문이 폭주하자 비용부담에 멋대로 행사기간마저 줄여버렸다.
 
제과업계 일각에서는 해태제과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지키지도 못할 무리한 마케팅 경품을 내세웠다고 지적이 제기했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해태제과의 이번 행사는 평소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파격적인 이벤트"라면서 "사실상 마진을 포기하고 원가에 밀어넣은 격"이라고 전했다.
 
해태제과 홍보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평소 이벤트보다 10배이상 물량을 확보하고 20세이하 월드컵과 치킨경품 이벤트가 겹치다보니 빠르게 소진됐다."며  물량확보 금액과 갯수에 대해서는 "유통사와 협의끝에 정한것이고 정확한 물량과 갯수는 공개 할수 없다"고 전했다.
 
치킨 한마리 경품 이벤트 [사진=해태 홈페이지 캡처]

해태제과가 무리한 이벤트를 강행한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18일 해태제과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해태제과의 최대 히트상품인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아이스크림 부문의 적자까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해태제과는 현재 국내제과 시장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줄고 있다. 지난 1분기 해태제과의 매출(연결 기준)은 약 16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줄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약 18억원으로 43% 감소했다. 해외진출이 활발한 오리온이나 롯데제과와 달리 해태제과는 대부분의 매출을 국내 내수에만 의존하고 있어 국내시장 침체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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