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노동조합과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는 25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앞에서 '케이툰 일방적 작품 게시삭제 행위 규탄 및 전송권 반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민수 기자

KT의 웹툰 플랫폼 케이툰 작가들이 모여 KT에 작품 전송권 반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여성노동조합과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는 25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앞에서 '케이툰 일방적 작품 게시 삭제 행위 규탄 및 전송권 반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KT는 작품 전송권을 작가에게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작가들이 KT의 일방적 계약 중단에 항의하며 작품(전송권)을 돌려달라 요구하자 KT는 케이툰에 연재 중이던 다수의 작품을 부당하게 중단시키고 (게시판에서 작품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전송권은 웹툰을 플랫폼에 게시할 권리로, 작가에게 전송권이 없으면 웹툰을 타 플랫폼에 올릴 수 없다. 전국여성노동조합 이지현 총무국장은 25일 미디어SR에 "그들 멋대로 연재 중단을 시켜놓고 전송권도 주지 않으니 작가들은 먹고살 길이 막혀버렸다. 현재 상황으로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타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수밖에 없다. 새로 연재를 하려면 그만큼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들어오는 수입이 없는 불합리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케이툰 운영비 축소를 위해 연재 작품 수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회에 따르면, 일부 케이툰 작가들은 지난 1월 카카오톡을 통해 4월까지만 연재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재 종료를 통보받은 작가들이 계약을 맺은 작가 매니지먼트사 '투니드 엔터테인먼트'와 KT에 "전송권이라도 돌려달라"고 항의했지만 KT는 계약만료가 되지 않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케이툰은 전송권을 요구한 작가들의 웹툰 게시를 임시 중단해 20일부터 열람할 수 없는 상태다. 

지회는 "중간에 연재가 끊긴 작품들을 욕심부려 끌어안아 뭐에 쓰겠다는 것인가. 케이툰 플랫폼에 올리지도 않을 작품들의 전송권을 독차지하고 앉아 있는 것이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가. KT는 갑질을 중단하고 작품을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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