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 자동 가계부. 제공 : 레이니스트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가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금융당국의 핀테크 강화 정책에 따라 금융결제망이 전면 개방되면서 이를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자금융업자 등록 신청을 한 레이니스트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무리했다. 레이니스트는 지난 2월 간편결제 사업 서비스를 준비하며 전자금융업무 등록을 위한 대비를 해왔다.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샐러드는 자산관리, 대출, 카드발급에 이어 보험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카카오페이, 토스와 경쟁을 펼쳐왔다.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금융사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넘어 이용자에게 자산관리는 물론 토스와 카카오페이와 유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등록 심사 과정에서 자본 적정성, 전문 인력 보유 여부, 업무 개시 후 3년간 사업계획서 등을 참조한다. 현장 실사가 끝나면 20일 이내에 등록 여부를 레이니스트 측에 통보한다. 레이니스트는 지난 2월부터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를 위해 대응해온 만큼 빠르면 7월 중으로 서비스 개시가 예상된다.
 
또, 금융감독원은 레이니스트가 최근 출시를 앞둔 스위치 온 오프 방식으로 즉시 재가입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 상품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통신판매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는 레이니스트의 전자금융업자로의 전환 심사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에 강점이 있는 레이니스트는 월평균 1만장에 가까운 카드를 발급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김태훈 레이티스트 대표는 신용정보법 개정에 따라 데이터와 고객 경험이 연결되는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예고한 바 있다. 전자금융업 등록 이후 카드와 은행, 투자, 대출, 보험 등이 연계된 종합 자산관리 부문 서비스가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뱅크샐러드 사업 영역이 카드, 투자에 이어 보험과 연금으로 확대되면서 제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가 나오고 있다. 핀테크는 물론 인터넷전문은행과 금융권의 다양한 파트너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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