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픈한 종로구 익선동 '독닙료리집' (제공 : 신한희망재단)

100년 전 독립투사들이 끼니를 때웠던 음식들이 현대식으로 재현된다. 신한금융그룹이 익선동에 '독닙료리집'을 열어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독특한 콘셉트의 음식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일 신한희망재단은 종로구 익선동에 100년 전 독립투사들이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우던 당시 먹었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음식점 '독닙료리집'을 오픈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신한금융그룹의 'Hope. Together. 함께 시작하는 희망의 100년' 캠페인의 일환이다.

독립투사들의 실제 한 끼를 먹으며 그분들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마련된 독닙료리집은 이날(19일)부터 7월 21일까지 한 달간 익선동 '르불란서' 자리에서 운영된다. 김구 선생이 5년간 일본군에 쫓길 당시 드셨던 ‘대나무 주먹밥’, 여성 동포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강조했던 지복영 선생이 평소 즐겨 드시던 ‘파전병’,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면서 독립을 지원했던 해외 각지 동포들이 드시던 ‘대구무침’ 등 의미 있는 메뉴로 구성됐다. 르불란서를 운영하던 셰프와 F&B 메뉴 개발 전문가가 협업해 한 달 반 동안 역사 고증을 거쳐 개발한 메뉴다. 총 30석 규모의 매장 한편에 당시 분위기를 재현한 포토존을 만들고 추억의 과자 등 주전부리도 함께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19일 미디어SR에 "신한카드 이용금액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는 만큼, 목적성보다는 올해 임시정부 1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기리기 위해 마련했다. 그룹사 전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투자해 협업하고 있다"라면서 "포스터나 TV 광고로 독립투사를 기린다고 해도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음식이라는 매개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익선동 한옥거리라는 상징적인 지역에서 독립운동가의 스토리가 담긴 음식을 먹으며 생소했던 이름들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식 오픈 하루 전인 지난 18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시식행사를 열기도 했다. 조용병 신한희망재단 이사장은 이날 자리에 참석해 "많은 분들이 독닙료리집을 방문해 수많은 독립 영웅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따스한 한 끼를 나누며, 그분들의 헌신과 열정을 떠올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대의 뜻을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올 초부터 독립투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매월 다른 독립투사들을 소개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신한 청년당 이동녕, 황기환 선생 등 그간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영웅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지난 4월에는 많은 국민들이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잊지 않도록 독립운동가 후손 20인의 얼굴을 기록한 특별사진전 '집으로'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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