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 노동자, 돌봄 노동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단삭발을 했다.

17일 오전 11시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주최의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00인의 집단 삭발식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교육공무직 법제화와 함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박정호 정책실장은 18일 미디어SR에 "학교에서 일하는 전체 노동자 중 41%가 비정규직 노동자인데, 이들의 기본급은 평균적으로 164만원 정도다. 근속수당 등 여러 수당을 합하면 정규직의 64%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 측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2달 째 교섭절차조차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 1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삭발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번 삭발식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직종의 학교비정규직과 정년을 앞둔 노동자들도 참여했다. 40~50대 여성노동자들이 삭발을 하는 것은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아왔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노조는 100명 집단 삭발에 이어 내달 3일부터는 파업까지도 예고한 상황이다. 이들은 기본급 209만원 시대, 임급차별을 넘어 사회적 신분 차별의 해소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 파업을 하겠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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