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 포스터 / 사진=Mnet

스포일러에 몸살을 앓고 있는 Mnet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17일 Mnet '프로듀스X 101' 측이 최근 온라인 상에 1차 순위발표식 순위 등이 담긴 이미지 파일이 유포된 것에 대해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엑셀 화면을 캡처해 놓은 해당 파일에는 1위부터 60위까지의 순위와 연습생들의 소감 등이 상세히 담겼다. 특히, 파일 속 내용이 순위 발표식의 실제 방송 내용과 그대로 맞아 떨어져 파장이 더욱 컸다. 

자신을 유포자라 밝힌 한 네티즌은 16일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제 잘못으로 인해 크게 피해를 보신 제작진 및 스탭, 모든 출연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26일 CJ 일산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마친 '프로듀스X101' 1차 순위발표식의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댓글 형태로 올렸고, 해당 댓글들은 또 다른 네티즌에 의해 엑셀 파일로 정리돼 SNS 등을 통해 유포됐다.

Mnet '프로듀스 X 101' 제작발표회. 사진. 구혜정 기자

이에 대해 유포자는 "당시 보안 유지 서약서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약서 내용을 숙지하지 않았고, 녹화 내용을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조언을 간과하여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며 "경솔한 행동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미디어SR에 "시청자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스포일러에 대해서는 법무팀의 검토를 받아 강력히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더 이상 스포일러가 나오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위가 곧 데뷔로 연결되는 '프로듀스101' 시리즈 특성 상 스포일러는 프로그램 자체에도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법적 대응 방침까지 밝힌 만큼 '프로듀스X101'의 스포일러 역시 근절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net '프로듀스X101'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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