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비아이(B.I) / 사진=YG엔터테인먼트

경찰이 마약 투약 의혹 중심에 선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비아이(23·본명 김한빈)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한다.

13일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진술 상의 변화가 있으면 비아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선 정해진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12일 비아이가 지난 2016년 마약 범죄 의혹에 휩싸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아이가 대마초와 LSD 등 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를 A씨로부터 구매하고자 한 정황이 드러났으나, A씨가 진술을 번복하며 경찰조사를 받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비아이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경찰에 진술했으나, 이후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조사 없이 A씨와 A씨에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에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당시의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으로도 이어지자, 경찰은 해당 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건을 조사했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 과거 진술이 번복될 경우 재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비아이는 논란이 일자 팀 아이콘을 탈퇴한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내고 비아이의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전했다.

아이콘 비아이(B.I) / 사진=SBS

비아이의 마약 투약 논란으로 방송가와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그가 출연했던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정글&아일랜드'와 JTBC2 '신비한 애견호텔 그랜드 부다개스트', JTBC '스테이지K' 측은 비아이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래퍼 비와이(26·본명 이병윤)는 비아이와 활동명이 비슷해 피해를 봤다. 비와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비와이'입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연관 검색어에 '비와이 마약'이라고 뜨는 화면 캡처 이미지를 게재, "난 마약이란 것을 내 인생에서 본 적도 없습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비아이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 '누구 없소'로 3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하이(23) 역시 비아이의 논란이 불거지며 불매 여론이 확산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홍역에도 불구하고 아이콘 팬덤은 비아이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13일 디시인사이드 아이콘 갤러리는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팬덤 측은 그 누구보다 비아이의 고결한 진심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잠깐 호기심 어린 마음에 유혹의 손길이 향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그가 도의적 책임을 떠안고 그룹 탈퇴를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을지, 그 어떤 표현으로도 이루어 말할 길이 없다"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양현석(49) 대표가 비아이의 마약수사에 개입했다는 새로운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비아이 역시 12일 팀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여타의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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