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가 배달앱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택배전쟁에 이어 2차 배송전쟁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이라는 편의점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높은 배달비용과 배송 지역의 한계 등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흥할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GS25는 최근 '우버이츠'와 손잡았다. 우선 강남·광진·서대문구 직영점에서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앞서 2016년 배달대행업체 '띵똥', 지난 4월부터는 배달앱 '요기요'와도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CU는 '요기요'와, 배달대행업체 '메쉬코리아'와 함께 4월부터 배달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전국 100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배달 점포를 확대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버이츠는 2015년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현재 전세계 36개 국가 500여개 도시에서 22만개가 넘는 레스토랑과 파트너를 체결하고 있는 글로벌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국내 편의점에서는 GS25와 처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우버이츠는 배달인력을 별도로 고용하지 않는다. 간단한 교육을 받은 이후 앱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배달 파트너로 일할 수 있다. 총 배달료는 배달 거리 및 시간에 비례해 책정된다. 안정성과 신속성을 예측할수가 없는 상황이다.
 
GS리테일 홍보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배달 시장에 편의점 상품을 찾는 고객을 위해 우버이츠 등과 손을 잡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버이츠의 일반인 배달인력의 안정성과 신속성 문제에 대해서는 우버이츠의 제휴를 맺었을뿐 배달인력 선정기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편의점은 말 그대로 편의성 때문에 찾는 곳이다. 똑같은 제품이 마트보다 비싸더라도 집 앞에 있다는 접근성이 편의점을 찾는 이유다. 어떤 유통 채널보다 소비자 가까이에 있는 편의점까지 배달에 합류했다는 의미다.
 
e커머스의 성장은 마트에 직격탄이 된 것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2015년까지만 해도 매년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하지만 e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한 이후 줄곧 성장률이 감소해 올해 1분기(1~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에 그쳤다. 밤에 시킨 물건이 다음날 아침에 배달될 정도로 배송 서비스 질이 높아지자 '급해서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 수요가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은 배달앱과 배달 인력만 있으면 새벽 2시에라도 당장 소비자 집 앞으로 물건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마켓컬리나 쿠팡이 하지 못 하는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골목대장이 였던 편의점이 유통업계 전체를 흔들고 '독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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