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구혜정 기자

 

한진그룹 2대 주주인 KCGI가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복귀에 "책임경영 원칙에 반하는 일"이라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대한항공직원연대와 진에어 노동조합 역시 조 전무의 복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한진그룹이 방어에 나섰다.

13일 한진그룹 측은 미디어SR에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온 바 있다.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KCGI는 "조현민 전무가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한 전력이 있다며 지난 해 알려진 조 전무의 물컵 갑질로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등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이 20% 가까이 폭락해 한진그룹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상황에서 조 전무가 복귀하는 것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한진그룹 측은 "물컵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 주장은 억지다. 전년 중반부터 경기변동,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이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LCC경쟁업체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가 없다"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조현민 전무. 사진. 대한항공 제공

 

또 지난해 물컵갑질로 인해 경영일선을 떠난 조 전무가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기는 등의 행위에 대해 KCGI와 진에어 노동조합이 문제를 삼은 것과 관련해서도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다. 이 같이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대응했다.

또한 한진그룹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했고, 임원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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