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권민수 기자

명징한 하늘을 품은 계절입니다. 이토록 맑고 아름다운 하늘과 바람이 항상 있는 줄 알았는데, 있을 때 아끼고 보듬어야겠습니다. 집 떠난 미세먼지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계절, 날씨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여기서 잠깐, 좋은 계절에 부산으로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가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까요? 눈치 빠른 사람들은 다 아는 질문인데요.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길이 가장 빠릅니다. 무엇을 타고 가는가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는가가 정하는 것입니다. 

여행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인생길 어느 행로도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기꺼이 즐겁게 동행할 수 있습니다. 인생길은 어떤 길을 선택하고 가더라도 쉬운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먼저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인지, 여러 사람이 나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지 타인의 입장에서 나는 유익한 사람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날입니다. 오늘을 먼저 살아본 사람은 없습니다.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측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동행할 사람이 곁에 있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 내일을 맞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길을 갈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미 길을 나섰다면 어떤 사람과 함께 가는지 주변 사람을 둘러보기 바랍니다.

여행은 친구와 갈 수 있지만, 인생길은 또 다른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살면서 가장 편안한 상태로 무장해제 상태로 휴식을 취하는 곳이 집이지만 집에 있는 시간보다 직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직장에서 무장해제 상태의 편안함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동료 사이에 상호 신뢰를 가지지 못하면 그보다 더한 지옥은 없습니다. 직장에서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있어야 하고 상호 신뢰하는 동료가 많을수록 신나는 일터가 됩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직업인으로서의 일은 힘듭니다. 오늘 하루 일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내일도 꾸준하게 해야 하니까요. 옆에 있는 동료가 함께하면 즐겁고 힘을 주는 사이라면 또 다릅니다. 직장에 일도 있지만 좋은 관계의 동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하는 이가 즐거울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동료여야 합니다. 어떤 관계든 일방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나에게 좋은 동료가 그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고려해야 하고 자신의 장점으로 동료들에게 보탬이 되고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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