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로고. 출처: 각 사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NHN페이코가 일본에서 첫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대결을 벌인다.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NHN도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를 일본에서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이르면 7월부터 페이코를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21일 외국환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해외에서도 간편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에 원화로 선불 충전해둔 돈으로 일본 가맹점에서 QR 코드 등으로 결제하면 된다. 별도 환전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만 결제하면 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비자(VISA), 마스터(MASTER) 카드 수수료가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간편결제 업체들이 일본을 첫 진출국가로 정한 것은 한국인이 자주 가는 여행지인 데다, 한국 기업 점유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NHN페이코는 “일본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 1순위 국가로 꼽히는 만큼, 해외여행객의 결제 수요 또한 매우 높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각 업체는 추후 중국, 동남아 등 세계 각지로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다. 

3사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내용은 서로 비슷해 서비스만으로 차별점을 내세우기는 어렵다. 이에 사용처, 즉 가맹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각 사는 해외 간편결제업체 등과 손잡고 현지 가맹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텐센트의 '위챗페이', 일본 자회사 라인의 '라인페이'와 협업한다. 라인페이의 가맹점 수는 약 160만 개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알리바바의 그룹의 간편결제서비스 '알리페이', NHN페이코는 라인페이를 비롯해 일본 선불카드 유통업체 '인컴재팬' 두 곳과 제휴를 맺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해외 간편결제 경쟁력은 결국 가맹점 수에 있다고 본다. 페이코가 여러 업체와 제휴를 맺어 가맹점을 늘리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해외 간편결제는 내국인 해외 이용자를 겨냥했지만, 앞으로는 외국인도 국내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N페이코와 라인페이는 지난 4일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방향 역외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페이코 이용자는 일본, 대만, 태국 내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고, 라인페이를 사용하는 해외 이용자 또한 한국 방문 시 페이코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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