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인 점포 비상벨 작동 시 출동 과정. 사진. 서울시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여성 1인가구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7일 여성 1인가구 및 점포에 불안해소 4종세트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인종을 누르면 집 안에서 모니터로 외부 사람을 확인할 수있고 순간 캡쳐가 되는 디지털 비디오 창외에 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열면 경보음과 함께 지인에게 문자가 전송되는 문열림센서, 위험상황에서 112와 지인에게 비상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는 휴대용 비상벨, 도어락 과 이중잠금이 가능한 현관문 보조키 등이 지원된다.
 
여성 1인점포에는 위험상황에서 벨을 누르면 경찰서, 구청 CCTV 관제센터와 3자 통화가 가능한 무선 비상벨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무선비상벨은 경찰서 뿐만 아니라 구청 CCTV관제센터까지 3자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후 여성 1인점포와 가장 가까운 CCTV를 통해, 침입자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현장 상황에 대한 판단을 통해 경찰이 즉각 출동할 수 있 있다.  자치구당 25개소씩 총 50개소를 선정해 설치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심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SS존(Safe Singles Zone) 시범사업을 양천구와 관악구 2개 자치구에서 집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SS존 시범사업은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을 SS존 지역으로 선정, 여성 1인가구와 여성1인 점포에 안전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귀갓길 등 여성 안전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안심귀가서비스, 여성안심택배 같이 기존에 시가 추진해오고 있는 관련 서비스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신청을 통해 여성 1인가구 250가구, 여성 1인점포 50개소 등 총 300개소에 설치를 지원한다.

2개 자치구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관악구와 양천구는 교통이 편리해 여성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고 원룸, 다가구, 연립주택 등 다양한 주거여건을 보이고 있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특히 CCTV 같은 안심 인프라가 부족한 반지하나 원룸, 주변환경이 외진 곳 등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관악구에서는 신림역 일대 반경 700m 이내 4개 동(신림동, 서원동, 신사동, 신원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교통이 편리해 여성 1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고 원룸, 다가구, 연립주택의 다양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평지와 고지대의 다양한 지리적 특성으로 여성안전을 위한 정책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실제 관악구는 전국에서 1인 가구(141,083가구, 53.2%)와 여성 1인 가구(66,423가구, 25.1%)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시범지역인 신림역 일대는 유흥업소 등이 밀집해 있고 관악구 내에서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다. 양천구에서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여성 1인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목2동, 목3동, 목4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처럼 주거지나 점포 침입 성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안심귀가 서비스, 안심지킴이 집 뿐 아니라 주거 침입에 대비한 집 내부의 안전 환경 조성으로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3년 간 주거침입성범죄는 총 981건으로 그 중 주거침입강제추행이 483건(49.2%), 주거침입강간(335건, 34.1%), 주거침입강간등(118건, 12.0%), 주거침입유사강간(45건, 4.6%) 순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여성 1인가구가 느끼는 일상의 불안은 생각보다 크다.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여성들에게 노출된 일상 속 불안이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가 단적으로 표출됐다. 서울시가 안전사각지대, 특히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불안해소 정책을 확대해나가겠다”며 “이번에 새롭게 조성하는 SS존은 여성의 생활 속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매우 구체적인 실천으로서 기존에 매년 확대 중인 서울시 여성안전정책에 더해 일상의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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